프랑스에서 사는 모든 한인들에게 가장 크게 느껴지는 장벽은 바로 언어일 것이다. 신학기를 앞두고 “올해 Rentrée부터는 꼭 불어를 정복하겠다”라는 다짐을 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이들을 위해 불어학교 Institut francophone의 교장인 박학순 박사에게 불어 학습의 10계명을 2회에 걸쳐 들어본다. [편집자 주]
이성적이고 정확한 언어, 불어
불어는 이세상 모든 언어와 마찬가지로 습득에 시간이 걸리고 자유로운 구사가 무척 어렵습니다. 특히 불어는 <정확하지 않으면 불어가 아니다> 라는 말처럼 모든 문장요소가 정확한 문법의 질서 속에서 구성되어야 하고 적절한 단어와 구문으로 표현되어야 합니다.
프랑스 사람들이 수세기 동안 불어를 갈고 닦아온 결과죠. 예를 들어 80년대까지도 영어에서 온 ‘computer’란 말을 불어식으로 발음하며 사용하던 프랑스 사람들은 ‘ordinateur’라는 새로운 단어를 만들어 보급하여 이제는 모두 이 용어를 쓰고 있습니다.
불어는 또한 무척 이성적인 언어입니다. 우리나라를 최초로 방문했던 프랑스 선교사들 중에 한 사람이 “한국어는 무척 감성적이다”라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한국사람은 <마음>으로 말하고 프랑스 사람은 <머리>로 말한다고 해도 맞을 것입니다. 문법이 다르고 어순 등 구조적으로 다른 것 뿐 아니라 근원적으로 언어현상에 있어 사고방식의 차이, 문화차이, 시각의 차이, 언어주체의 차이 등 너무도 많은 상이함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어렵고 우리 한국어와 무척 다른 불어를 어떻게 단 시일 내에 프랑스 사람처럼 사고하고 느끼고 생활하고 유창하게 말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프랑스에 거주하는 한 우리는 <불어 스트레스>로 시달리며 살기 마련입니다. 어떻게 하면 가장 효율적으로 이 스트레스로부터 해방될 수 있을까 한번 생각해 볼 여지는 있다고 생각됩니다.
박학순 박사의 “효율적 불어학습 십계명”
dix commandements pour bien apprendre le français
1.창조하기 위해 배운다Apprendre pour créer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내 자신과 내가 살고 있는 이 사회를 새롭게 창조해 나가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십시오.
프랑스인들과 함께 살아야 하고 이들의 학문을 배워야 하는 교민이나 학생들은 우리말이 갖지 않은 여러 언어 현상을 프랑스어 안에서 찾아보고 분석해 보고 비교해봄으로써 우리언어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됩니다. 그러면서 내 자신을 새롭게 만들어 나가는 작업에 착수하게 됩니다. 내 사고 방식도 변하고 내가 영위하는 문화의 폭과 내 자신도 변함을 느끼게 됩니다.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바로 내 자신을 새로운 타입의 주체로 완성시켜 나가는 것입니다. 결국 나는 언어를 배움으로써 내 자신을 창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언어학습에서 제일 어려운 점은 바로 불문법도 아니고 남성 여성 단어도 아닙니다. 지금까지의 내 자신을 버리지 못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것입니다.
불어를 배우면서 가장 먼저 해야할 것은 내 자신, 내 언어, 결국 나의 세계에 대해 한번 짚고 넘어가는 일입니다. 내가 내 자신에 대해 객관적인 시선으로 평가를 내려야 합니다. ‘한국어는 이런데 왜 불어는 저렇지?’ 하며 한국어를 중심으로 불어를 바라보지 마십시오. 불어를 배울 때에는 불어로 한국어를 바라볼 줄 알아야 합니다.
2. 선생님과 함께 배워라
J'apprends avec un professeur.
불어를 최대한 정확하게 잘 배우려면 홀로서는 힘듭니다. 프랑스 사람이라고 모두 정확하게 불어를 잘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하지 마십시오.
정확한 불어는 정확하게 가르치는 사람과 함께 배워야 합니다. 외국인을 위한 불어교육(FLE) 전공 선생님의 도움이 꼭 필요합니다. 불어학교를 꼭 다니세요. 불어수업 중에는 선생님이 사전이자 문법입니다. 수업 중에 사전을 뒤적이고 문법책을 뒤적이는 것은 수업을 듣는 게 아니라 혼자 공부하는 것입니다.
수업 중에는 불한사전을 덮어두고 선생님의 불어를 통해 이해하고 배우려고 노력하세요. 불어를 불어로 배우는 것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불어 교수법과 교재는 수만 가지입니다. 그러나 자세한 분석을 해 보면 그 근본은 거의 같습니다. 모두 좋은 교재들이고 교수법들입니다. 교재나 교수법이 어떤 것이 좋으냐에 너무 집착하지 마십시오. 이것은 선생들이 할 일입니다. 어느 학교가 좋다 나쁘다 라는 말 또한 하지 마십시오. 어느 정도 수준이 있는 학교들은 모두 잘 가르칩니다. 그러나 자기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을 가르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시하는 학교에서 불어를 배우세요.
또 절대 학교에 빠지지 마세요. 매일 거북이처럼, 꿀벌들처럼 천천히 근면하게 공부하는 것이 무척 중요합니다.
3. 학습의 책임자는 나 자신이다
Je suis seul.
언어를 배우는 것을 한 수도자의 삶에 비교한 언어학자도 있습니다. 그 누구도 도움을 주지 않습니다. 언어를 배우는 사람은 고독합니다. 나만이 내 불어학습의 책임자입니다. 내 앞에는 선생님밖에 없습니다. 내 옆에 있는 여러 국적의 학생동료들은 모두 나와 같은 고독한 존재들입니다.
내 동료학생들이 내 불어발전을 위해 나를 위해 해 주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가끔 듣는 얘기지만 ‘외국학생들이 많이 섞여있는 반이 좋다, 한국학생들이 너무 많아 안 좋다’ 등의 말은 전혀 근거가 없습니다. 오히려 같은 국적끼리 수업을 받는 것이 교수법측면에서 효과적입니다. 왜냐하면 교수법이 피교육자의 특정적인 언어구조에 맞게 초점을 두기 때문에 훨씬 효과적입니다.
또한 프랑스 선생들 중에 한국어나 일본어 언어구조를 모르면 그들에게 제대로 관사를 가르칠 능력이 없는 사람들도 꽤 있습니다.
그러니 피동적인 수업을 듣지 마십시오. 선생님은 나의 사전이고 나의 문법책입니다. 내가 맘껏 이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내가 완전히 이해할 때까지 저는 선생님을 괴롭혀야 합니다. 좋은 선생님들은 이런 학생을 좋아합니다.
이런 고독한 불어학습이 효과적이려면 반당 20명 넘는 불어 강의 학교는 절대 피하셔야 합니다. 6-8명 수준으로 이루어진 반을 운영하는 학교를 택하십시오. 두시간 동안 말 한마디 겨우 하고 나오는 강의를 1년 들은 사람과 비교해 볼 때 마음껏 질문과 대답을 하며 3개월간 능동적으로 불어를 배운 사람이 훨씬 앞서가 있다는 사실은 아주 명백한 사실입니다.
4.선생님은 완성자가 아닌 길잡이다Le professeur ne corrige pas: il me fait corriger.
선생님은 나의 불어를 고쳐주고 내 불어를 완성시키는 사람이 아닙니다.
바로 내 자신이 내 불어를 고치고 다듬고 완성시켜나가는 주체입니다. 선생님은 내가 정확하고 완전한 불어를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질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해 주고 길을 열어주는 사람입니다.
프랑스 불어학교의 선생님들 중 아직 경험이 부족한 선생들은 아직도 이 사실을 모릅니다. 대부분의 불어 선생들 중에 FLE를 전공한 선생들은 극히 적고 대부분이 언어나 문과 전공에 옵션으로 FLE를 이수한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수준급의 학교에서는 이미 정해진 프로그램에 따른 교수법을 선생들에게 실행토록 하고 있어 이에 대해 학생이 좋다 나쁘다라는 말을 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그 어느 학교가 좋다 나쁘다는 말도 하지 않으셔야 합니다. 수준이 있는 학교는 모두 교육의 질이 같습니다. 단지 내가 불어를 효율적으로 배울 수 있는 곳인가 아닌가에 대해 생각을 해야 합니다. 즉 반당 학생 수는 무척 중요합니다.
나에게 맞는 강의 프로그램 즉, 우리 한국 학생들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불어의 실용화 수업( Expression ecrite, Actes de parole 등등)이 잘 편성되어있는지도 살펴보아야 합니다.
일단 수업을 받기 시작하시면 그때부터는 내 자신이 내 공부의 주체가 되어야 합니다.
선생님은 나로 하여금 독자적으로 내 불어를 향상시켜나가도록 불을 지피는 사람입니다. 타는 것은 내 자신입니다.
5.자신만의 사전, 문법을 이뤄가라
Devenir moi-meme, petit a petit, mon propre dictionnaire, ma propre grammaire.
사전은 어떤 것을 사용하세요? 물론 불한 또는 한불사전 쓰시겠죠.
어느 정도 불어를 하시는 분은 불불사전을 보시는 것 매우 중요합니다. 맨 처음엔 참 한심하죠. 무슨 말인지 모르는데 어떻게 그 뜻을 알겠어요? 단어하나 찾다가 단어 10개-20개 찾아야 하는 결과에 다다르면 그만 사전을 덮어버리고 ‘될대로 되라’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초급자들에겐 불한 사전 보기를 권장합니다. 그러나 중급 정도부터는 불한사전을 버리고 불불사전을 쓰세요. 대신 너무 두꺼운 것은 사지 마세요. 프랑스어의 모든 단어가 필요하지 않은 이상 가지고 다니기 좋은 작은 사전을 사세요. 제가 추천하는 사전은 'Robert methodique' 이라는 사전입니다. 포켓판도 나왔더군요. 이 사전은 불어를 배우는 사람들에게 정말 효율적으로 단어를 배울 수 있도록 만들어진 사전입니다. 한 단어를 찾으면 이 단어와 관련된 모든 단어- 명사형. 동사 부사형 반의어 동의어등-를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문법을 배우고, 단어도 배우면서 내 자신이 나의 사전이 되고 나만이 갖는 나의 불어문법을 하나 하나 이루어간다는 생각을 가지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사전에 의존하지 않고 내가 소화한 단어와 문법과 문장으로 물론 한계가 있지만 그 한계 내에서 내 생각을 간단하게나마 그러나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데 노력해야 합니다. 자기 자신만이 갖고 사용하는 문법책과 사전을 하나 만드세요. 점점 두꺼워져가는 당신만의 유일한 사전과 문법책! 불어가 재미있어지실 겁니다.
* robert methodique 사전은 현재 큰 서점들에서는 절판되어 찾기 힘듭니다. 중고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대용 추천사전으로 아래와 같은 사전을 추천합니다.
Josette Rey-Debove, Le Robert Brio/ le premier dictionnaire général et morphologique du français.
이성적이고 정확한 언어, 불어
불어는 이세상 모든 언어와 마찬가지로 습득에 시간이 걸리고 자유로운 구사가 무척 어렵습니다. 특히 불어는 <정확하지 않으면 불어가 아니다> 라는 말처럼 모든 문장요소가 정확한 문법의 질서 속에서 구성되어야 하고 적절한 단어와 구문으로 표현되어야 합니다.
프랑스 사람들이 수세기 동안 불어를 갈고 닦아온 결과죠. 예를 들어 80년대까지도 영어에서 온 ‘computer’란 말을 불어식으로 발음하며 사용하던 프랑스 사람들은 ‘ordinateur’라는 새로운 단어를 만들어 보급하여 이제는 모두 이 용어를 쓰고 있습니다.
불어는 또한 무척 이성적인 언어입니다. 우리나라를 최초로 방문했던 프랑스 선교사들 중에 한 사람이 “한국어는 무척 감성적이다”라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한국사람은 <마음>으로 말하고 프랑스 사람은 <머리>로 말한다고 해도 맞을 것입니다. 문법이 다르고 어순 등 구조적으로 다른 것 뿐 아니라 근원적으로 언어현상에 있어 사고방식의 차이, 문화차이, 시각의 차이, 언어주체의 차이 등 너무도 많은 상이함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어렵고 우리 한국어와 무척 다른 불어를 어떻게 단 시일 내에 프랑스 사람처럼 사고하고 느끼고 생활하고 유창하게 말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프랑스에 거주하는 한 우리는 <불어 스트레스>로 시달리며 살기 마련입니다. 어떻게 하면 가장 효율적으로 이 스트레스로부터 해방될 수 있을까 한번 생각해 볼 여지는 있다고 생각됩니다.
박학순 박사의 “효율적 불어학습 십계명”
dix commandements pour bien apprendre le français
1.창조하기 위해 배운다Apprendre pour créer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내 자신과 내가 살고 있는 이 사회를 새롭게 창조해 나가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십시오.
프랑스인들과 함께 살아야 하고 이들의 학문을 배워야 하는 교민이나 학생들은 우리말이 갖지 않은 여러 언어 현상을 프랑스어 안에서 찾아보고 분석해 보고 비교해봄으로써 우리언어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됩니다. 그러면서 내 자신을 새롭게 만들어 나가는 작업에 착수하게 됩니다. 내 사고 방식도 변하고 내가 영위하는 문화의 폭과 내 자신도 변함을 느끼게 됩니다.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바로 내 자신을 새로운 타입의 주체로 완성시켜 나가는 것입니다. 결국 나는 언어를 배움으로써 내 자신을 창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언어학습에서 제일 어려운 점은 바로 불문법도 아니고 남성 여성 단어도 아닙니다. 지금까지의 내 자신을 버리지 못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것입니다.
불어를 배우면서 가장 먼저 해야할 것은 내 자신, 내 언어, 결국 나의 세계에 대해 한번 짚고 넘어가는 일입니다. 내가 내 자신에 대해 객관적인 시선으로 평가를 내려야 합니다. ‘한국어는 이런데 왜 불어는 저렇지?’ 하며 한국어를 중심으로 불어를 바라보지 마십시오. 불어를 배울 때에는 불어로 한국어를 바라볼 줄 알아야 합니다.
2. 선생님과 함께 배워라
J'apprends avec un professeur.
불어를 최대한 정확하게 잘 배우려면 홀로서는 힘듭니다. 프랑스 사람이라고 모두 정확하게 불어를 잘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하지 마십시오.
정확한 불어는 정확하게 가르치는 사람과 함께 배워야 합니다. 외국인을 위한 불어교육(FLE) 전공 선생님의 도움이 꼭 필요합니다. 불어학교를 꼭 다니세요. 불어수업 중에는 선생님이 사전이자 문법입니다. 수업 중에 사전을 뒤적이고 문법책을 뒤적이는 것은 수업을 듣는 게 아니라 혼자 공부하는 것입니다.
수업 중에는 불한사전을 덮어두고 선생님의 불어를 통해 이해하고 배우려고 노력하세요. 불어를 불어로 배우는 것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불어 교수법과 교재는 수만 가지입니다. 그러나 자세한 분석을 해 보면 그 근본은 거의 같습니다. 모두 좋은 교재들이고 교수법들입니다. 교재나 교수법이 어떤 것이 좋으냐에 너무 집착하지 마십시오. 이것은 선생들이 할 일입니다. 어느 학교가 좋다 나쁘다 라는 말 또한 하지 마십시오. 어느 정도 수준이 있는 학교들은 모두 잘 가르칩니다. 그러나 자기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을 가르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시하는 학교에서 불어를 배우세요.
또 절대 학교에 빠지지 마세요. 매일 거북이처럼, 꿀벌들처럼 천천히 근면하게 공부하는 것이 무척 중요합니다.
3. 학습의 책임자는 나 자신이다
Je suis seul.
언어를 배우는 것을 한 수도자의 삶에 비교한 언어학자도 있습니다. 그 누구도 도움을 주지 않습니다. 언어를 배우는 사람은 고독합니다. 나만이 내 불어학습의 책임자입니다. 내 앞에는 선생님밖에 없습니다. 내 옆에 있는 여러 국적의 학생동료들은 모두 나와 같은 고독한 존재들입니다.
내 동료학생들이 내 불어발전을 위해 나를 위해 해 주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가끔 듣는 얘기지만 ‘외국학생들이 많이 섞여있는 반이 좋다, 한국학생들이 너무 많아 안 좋다’ 등의 말은 전혀 근거가 없습니다. 오히려 같은 국적끼리 수업을 받는 것이 교수법측면에서 효과적입니다. 왜냐하면 교수법이 피교육자의 특정적인 언어구조에 맞게 초점을 두기 때문에 훨씬 효과적입니다.
또한 프랑스 선생들 중에 한국어나 일본어 언어구조를 모르면 그들에게 제대로 관사를 가르칠 능력이 없는 사람들도 꽤 있습니다.
그러니 피동적인 수업을 듣지 마십시오. 선생님은 나의 사전이고 나의 문법책입니다. 내가 맘껏 이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내가 완전히 이해할 때까지 저는 선생님을 괴롭혀야 합니다. 좋은 선생님들은 이런 학생을 좋아합니다.
이런 고독한 불어학습이 효과적이려면 반당 20명 넘는 불어 강의 학교는 절대 피하셔야 합니다. 6-8명 수준으로 이루어진 반을 운영하는 학교를 택하십시오. 두시간 동안 말 한마디 겨우 하고 나오는 강의를 1년 들은 사람과 비교해 볼 때 마음껏 질문과 대답을 하며 3개월간 능동적으로 불어를 배운 사람이 훨씬 앞서가 있다는 사실은 아주 명백한 사실입니다.
4.선생님은 완성자가 아닌 길잡이다Le professeur ne corrige pas: il me fait corriger.
선생님은 나의 불어를 고쳐주고 내 불어를 완성시키는 사람이 아닙니다.
바로 내 자신이 내 불어를 고치고 다듬고 완성시켜나가는 주체입니다. 선생님은 내가 정확하고 완전한 불어를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질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해 주고 길을 열어주는 사람입니다.
프랑스 불어학교의 선생님들 중 아직 경험이 부족한 선생들은 아직도 이 사실을 모릅니다. 대부분의 불어 선생들 중에 FLE를 전공한 선생들은 극히 적고 대부분이 언어나 문과 전공에 옵션으로 FLE를 이수한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수준급의 학교에서는 이미 정해진 프로그램에 따른 교수법을 선생들에게 실행토록 하고 있어 이에 대해 학생이 좋다 나쁘다라는 말을 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그 어느 학교가 좋다 나쁘다는 말도 하지 않으셔야 합니다. 수준이 있는 학교는 모두 교육의 질이 같습니다. 단지 내가 불어를 효율적으로 배울 수 있는 곳인가 아닌가에 대해 생각을 해야 합니다. 즉 반당 학생 수는 무척 중요합니다.
나에게 맞는 강의 프로그램 즉, 우리 한국 학생들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불어의 실용화 수업( Expression ecrite, Actes de parole 등등)이 잘 편성되어있는지도 살펴보아야 합니다.
일단 수업을 받기 시작하시면 그때부터는 내 자신이 내 공부의 주체가 되어야 합니다.
선생님은 나로 하여금 독자적으로 내 불어를 향상시켜나가도록 불을 지피는 사람입니다. 타는 것은 내 자신입니다.
5.자신만의 사전, 문법을 이뤄가라
Devenir moi-meme, petit a petit, mon propre dictionnaire, ma propre grammaire.
사전은 어떤 것을 사용하세요? 물론 불한 또는 한불사전 쓰시겠죠.
어느 정도 불어를 하시는 분은 불불사전을 보시는 것 매우 중요합니다. 맨 처음엔 참 한심하죠. 무슨 말인지 모르는데 어떻게 그 뜻을 알겠어요? 단어하나 찾다가 단어 10개-20개 찾아야 하는 결과에 다다르면 그만 사전을 덮어버리고 ‘될대로 되라’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초급자들에겐 불한 사전 보기를 권장합니다. 그러나 중급 정도부터는 불한사전을 버리고 불불사전을 쓰세요. 대신 너무 두꺼운 것은 사지 마세요. 프랑스어의 모든 단어가 필요하지 않은 이상 가지고 다니기 좋은 작은 사전을 사세요. 제가 추천하는 사전은 'Robert methodique' 이
더 중요한 것은 문법을 배우고, 단어도 배우면서 내 자신이 나의 사전이 되고 나만이 갖는 나의 불어문법을 하나 하나 이루어간다는 생각을 가지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사전에 의존하지 않고 내가 소화한 단어와 문법과 문장으로 물론 한계가 있지만 그 한계 내에서 내 생각을 간단하게나마 그러나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데 노력해야 합니다. 자기 자신만이 갖고 사용하는 문법책과 사전을 하나 만드세요. 점점 두꺼워져가는 당신만의 유일한 사전과 문법책! 불어가 재미있어지실 겁니다.
* robert methodique 사전은 현재 큰 서점들에서는 절판되어 찾기 힘듭니다. 중고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대용 추천사전으로 아래와 같은 사전을 추천합니다.
Josette Rey-Debove, Le Robert Brio/ le premier dictionnaire général et morphologique du frança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