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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유학 : 효율적인 불어학습을 위한 십계명(2) “프랑스를 사랑해야 불어가 늘어요”

프랑스에서 사는 모든 한인들에게 가장 크게 느껴지는 장벽은 바로 언어일 것이다. 신학기를 앞두고 “올해 Rentrée부터는 꼭 불어를 정복하겠다”라는 다짐을 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이들을 위해 불어학교 Institut francophone의 교장인 박학순 박사에게 불어 학습의 10계명을 2회에 걸쳐 들어본다.  [편집자 주]


6.배움은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다
Apprendre : faire attention.
Faire attention, c'est aimer.
Aimer c'est regarder, écouter, lire.
불어를 배운다는 것은 언어와 이 언어현상이 포함하고 있는 문화와 이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입니다.
이 각별한 주의는 곧 <사랑>입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바로 상대방에게 시선을 주고 상대방의 말을 듣고 이해할 줄 알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일어 내 몸과 마음에 상대방을 수용하는 행위입니다. 불어를 배우는 것은 바로 사랑을 하는 것입니다.
 매일 아침 10분이라도 France Info 라디오 뉴스를 들으세요. RFI( 전 세계 뉴스를 다 접할 수 있지요)도 아주 좋습니다. 처음엔 무슨 말인지 모르고 한심스럽더라도 1년 들은 사람은 안들은 사람과 엄청난 차이가 생기지요..
 TV를 살 능력이 있으시면 꼭 사세요.  매일 20시 뉴스를 시청하세요. 세상이 돌아가는 모습, 프랑스 문화소식에 익숙해져야 불어도 많은 진보를 할 수 있어요. 1주에 1번이라도 꼭 프랑스 필름( 영화)를 보세요. Teletexte가 되는 프로그램이 대부분이니 못 알아들으시면 자막을 보아가면서라도 꼭 보세요. 꼭 옆에 사전 한 권 펴놓으시고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찾아보세요.
 프랑스 친구들을 많이 사귀세요. 만약 힘드시면 매일 적어도 단 몇 분이라도 프랑스 사람과 말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세요, 약국에 가서 아스피린 사실 때 이것 저것 다른 약도 물어보시고 들어보세요. 경찰관이 지나가면 괜히 무서워하지 말고 아는 길도 한번 물어보세요. 경찰관들 참 친절합니다. 옆집 할머니가 혼자서 산책하고 있으면 다가가서 이 얘기 저 얘기 말을 해 보세요. 길거리에 개를 끌고 나온 아줌마가 있으면 가서 참 못생긴 개라도 개에 대해 얘기하세요. 한국에선 개도 먹는다 얘기하세요. 아마 말 많이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겁니다. 아니면 욕도 배울 수 있고요. 욕도 배워놔야 무슨 말인지 알고 반응도 할 수 있어요. 내가 이니셔티브를 발휘해야 불어가 늘지요.
자꾸 읽으세요. 빅토르 위고도 좋고 지드나 아니면 듀라스도 좋습니다만, 가벼운 것이 더 좋습니다. 프랑스는 전문잡지의 천국입니다. 자기 전공분야 잡지 꼭 구독하시거나 도서관에 가서 꼭 보세요. 전공에 관심이 없으시면 저처럼 자기가 취미로 좋아하는 분야의 잡지를 정기 구독하세요. 사전을 찾아가면서라도 시간 날 때마다 읽으세요. 전공공부도 되고 불어공부도 되고 전공분야 단어도 너무 많이 배우고, 정말 너무 좋습니다.
프랑스에서 10년째 살았는데 프랑스 샹송 하나 못 부르는 사람 참 많습니다. 한 달에 한 곡 좋아하는 샹송 가사 인터넷에서 뽑으셔서 노래와 함께 외우세요. 단어도 다 찾으셔서 이해도 하시고요. 언젠가는 한번 노래방에서 써먹을 수 있을 겁니다.
문화공부도 하세요. 프랑스 문화를 모르면 불어도 영원히 못합니다. 프랑스 정치 사회 역사도 공부하세요. 골족 역사도 읽으시고, 낭만주의 화가도 찾아보시고, 여기저기 여행 할 기회가 있으시면 꼭 office de tourisme에 들르셔서 소개책자( 공짜) 가져다가 꼭 읽으세요. 문장들이 아주 세련된 확실한 불어를 접하실 수 있습니다. 좋아하는 취미생활이 있으면 열심히 하세요. 주거지시청에서 주관하는 각종 협회 활동 중( 스포츠, 도자기 굽기 등등)에 맞는 것 하나 찾으셔서 열심히 하시면 프랑스사람들과 불어 참 많이 배우지요.
종교생활?  파리엔 참 한국 교회가 많습니다. 또 한인성당, 법당도 다 있습니다. 한국 교우들과 함께 많이 나누고 어려운 타국생활 서로 의지하고 서로 사랑하는 것 너무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너무 한국만 고집하지는 마세요. 나중에 한국에 돌아가면 얼마든지 한국교회 다닐 수 있습니다. 이곳에 와서 프랑스 교회도 나가보세요. 프랑스 성당도 가보세요. 이곳 사람들의 종교 생활도 배우시고 이곳 사람들과도 사랑을 나누세요. 불어 굉장히 늘어요. 신앙심도 는답니다.


7.불어는 문장 전체로 공부하라Le mot est interdit : je ne dis, je n'écris que des phrases.
단어를 많이 알고 불어문법(conjugaison, conditionnel, subjonctif 등) 도 배웠다고 불어를 어느 정도 한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제대로 된 불어 문장하나 못 만들고 한국어식 불어를 2-3년, 10년 계속 쓰고 있는 한국 학생들, 교민들 너무 많습니다. 문법수업 진도만 많이 나간다고 해서 불어를 많이 배웠다고 생각하는 분 참 많습니다.
이는 불어를 잘 배우지 안으셨다는 증거입니다. 아니면 단편적으로 각종 문법 요소들만 단편적으로 배우고 이 문법을 이용해 문장을 만드는 훈련을 하지 않았다는 말은 결국은 잘못 배우셨다는 말과 같습니다.
문장을 제대로 하나라도 구성할 능력이 없는 문법지식은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단어만 동사변화만 외우고 계시지 마시고 완전한 문장을 자꾸 만들어내는 공부를 하셔야 합니다. 도저히 조합능력이 없으신 특히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하루에 문장 1개씩 그저 아무 생각 말고 외우세요.  사전에 나온 예문들 참 좋습니다.


8.반복학습은 필수다Je dois me répéter:
pas faire répéter.
언어학습에서 많은 반복은 필수적입니다. 선생은 내 불어 교정을 끊임없이 해 주는 사람이 아닙니다. 내 자신이 끊임없는 반복을 통해 내 자신의 문장으로 소화해 내야 합니다. 1-2년 불어를 배우고 나서도 관사를 간단히 생략해버리는 불어를 아직도 하는 것은 바로 자기 책임입니다.
한번 무조건 문장 전체를 외워 한 타입의 문장과 아주 친숙해 질 수 있도록 해보세요. 아마 1-2달 후엔 당신의 불어가 달라져 있을 겁니다.
불어를 배울 때 사용하는 여러 교재들 안에는 배우는 사람의 불어학습발전을 위해 일련의 progression이 미리 프로그램 되어 있습니다. 이런 교재를 따라 빨리 진도를 나가다 보면 ‘많이 배운다’는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사실상 30시간 정도면 불문법 기본은 다 배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문법 기본을 안다고 불어를 잘한다 생각하지 마세요. 많은 문장을 상황에 따라 그 내용에 따라 변형시켜 적용하는 많은 연습이 요구됩니다. 내 머리 속에 들어 있는 단편적인 지식들을 하나로 묶어 내 몸을 통해 외부에 표현할 수 있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9.홀로 써보는 시간을 가져라
Ecrire dans la solitude et le silence:
pour mieux communiquer.
많이 읽는 사람은 글도 잘 쓴다는 사실은 다 아실 것입니다. 그리고 정확하게 문장을 쓸 수 있는 사람은 말도 정확하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많이 읽으세요. 그리고 좋은 타입의 문장이 있으면 발췌해서 새로운 단어와 상황을 이용해 다른 문장으로 자꾸 바꾸어 써 보십시오. 홀로 조용히 앉아 고독 속에서 그리고 침묵 속에서 정확한 문장을 써보시고 수정하고 최대한 내 생각을 잘 표현할 수 있도록 다듬는 시간을 꼭 가지셔야 합니다.
서투른 문장과 틀린 문장으로 내가 오늘 학교에서 또는 직장에서 내 의사를 잘 못 전달했다면, 오늘 밤 나는 내가 나의 잘못된 표현을 정확한 표현으로 바꾸어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10분이나마 꼭 가져야 합니다. 내일 나는 좀더 나은 문장으로 좀더 세련된 불어로 내 의사를 확실히 전달 할 수 있게 됩니다.
불어학습에 있어 홀로 조용히 여러 문장을 만들어 보는 작문시간, 번역시간은 매우 중요합니다.
매일 정확한 문장 하나씩 써보시고 이것을 자꾸 변형시키고 다른 표현법과 연결해 나가다 보면 1년 후엔 반드시 멋진 불어를 구사하실 수 있습니다. 5년-10년-20년 간 프랑스에 살면서 그저 ‘내 불어는 이것밖에 안 돼’ 하며 인종의 삶을 사시는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난 문법을 다 배웠는데 말이 안돼’ 하며 불어회화 강의만 찾아다니시는 분들 많습니다. 이분들께 저는 이런 말을 하고 싶습니다. 불어는 고독한 독서와 작문연습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회화에서도 많은 발전이 있습니다. 


10.다시 써보라
Ecrire, c'est réécrire.
Mimesis(모방)는 창조를 유발합니다. 문법적으로 정확하고 내 의사를 확실하게 표현할 수 있는 문장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특별히 새롭게 만들 필요가 없습니다. 사전에 책에 잡지에 신문에 널리 실려있습니다.
일단 이런 문장들을 그대로 이용해 문장을 만드십시오. 새 상황에 맞는 문장으로 자꾸 만들어 보십시오. 그리고 시행착오도 거치고 상황에 걸맞지 않게 쓴 단어도 점차 고쳐 나가면서 다시 쓰는 작업도 하십시오.  다시 쓰기는 단지 교정작업 만은 아닙니다. 점차 나만의 문장을 창조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불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오늘 이 시간 내가 할 일이 너무 많다는 걸 늘 명심하시고 실행에 옮기세요.
꼭 할 일을 하시고 주무세요. 위에 말한 모든 것 다 하셔도 하루가 너무 깁니다. 시간은 참 덧없이 지나갑니다. 자기도 모르는 새에 1년 2년이 금방 갑니다. 가고 나면 후회 많이 합니다. 바삐 지내는 만큼 불어는 확실해집니다.


[글 : 박학순 불문학 박사/Institut francophone international de paris 교장
상담 Email: 
Institut-francophone@wanadoo.f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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