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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유학 : 창조적 사고란 무엇인가?

수직,수평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생각
대개 한국의 학교 교육과 이곳의 교육을 비교하면 제일 먼저 검출되는 차이가 ‘창조적 사고’라고 쉽게 답을 내리곤 한다. 게다가 앞으로 한국에서는 창조적 사고에 주안점을 두는 교육을 할 것이며 이 창조적 사고의 질을 대학입학이나 사회 진입에 있어서 한 기준으로 삼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런데 이 창조적 사고라는 용어는 생각만큼 쉽게 정의하거나 개념을 잡을 수 있는 단어는 아닌 것 같다. 이번 호에서는 이 창조적 사고란 무엇이며 어떤 필요가 있고 어떻게 얻어질 지에 대해서 살펴보자.
창조적 사고는 부수적 사고이다
 우선 알아야 할 점은 창조적 사고가 사고의 기본이 아니라는 점이다. 컴퓨터의 구조를 보면 인간 뇌의 특성을 일정부분까지는 이해하기가 쉽다. 그 이유는 컴퓨터가 인간의 한 아날로지이기 때문이다.
컴퓨터에 각각 파일의 이름이 있고 그 속에 정보를 체계적으로 넣듯이 사람의 두뇌에는 많은 방들이 형성이 되어있고 그 방에는 각각의 이름이 붙어있다.
이 방을 바로 코드라고 부르고 그 코드 속에는 내용들이 들어있다. 예를 들어 누군가 나에게 불어로 말을 걸면 불어 방이 열린다. 그리고 그 속의 내용들로-빈약하나마- 답을 하게 된다. 만일 옆의 한국어 방이 열린다면 더 많은 대답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내가 한국어방을 열어봐야 기본적으로 코드가 다르면 소통은 기대할 수 없다.
 이때 방을 만들고 방 속에 내용을 체계적으로 넣는 것을 논리적 사고 혹은 수직적 사고라고 부른다. 이 방의 분류와 내용이 없으면 정보의 처리는 아예 기대할 수 없다. 단 다른 방의 것을 자유자재로 가져 올 수 있을 때 우리는 그 사고를 창조적 사고 혹은 수평적 사고라고 부를 수 있다. 따라서 수평적 사고는 수직적 사고의 응용이며 부수적인 성격을 가지는 사고이다.
창조적 사고는 지연적 사고이다
 인간의 문화를 만들 수 있는 가장 큰 동인은? 답은 지연(delay)이다.
인간은 다른 동물과 달리 무슨 사태가 있으면 바로 반응을 보이기도 하지만 다시 한 번 더 생각을 하고 요모조모 따진다. 동물의 즉각적인 반응을 우리는 '반사(reaction)’이라고 부르며 인간의 지연된 반응을 ‘응답(response)’라고 부르며 자극에서 응답까지의 시간은 우리는 ‘반성적 사고의 시간’(Time for Reflection)이라고 한다.
인간에게도 사안에 따라 이 반성적 시간이 긴 경우가 있고 짧은 경우가 있다.  이미 정형화된 사고, 즉 수직적 사고는 그 내용이 잘 정리되어 있는 한 반성적 시간이 매우 짧고 반복이 가능하다.
그런데 수평적 사고는 여러 방을 돌아다녀야 하기 때문에 반성적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암산은 수직적 사고의 예다. 반면에 수학은 수평적 사고가 요구된다.
창조적 사고에는 학습이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문화를 만들어낸 동력은 탄탄한 수직적 사고를 바탕으로 지연적인 수평적 사고를 행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방을 옮겨 다니기가 쉽지 않다. 일단 문장화된 명제를 가지고 생각하면 방을 옮겨 다니는 것이 어렵다.
예를 들어 프랑스의 사회보장에 대해 논하기라는 문장화된 명제는 이미 수직적 사고를 요구하고 있다. 그 이유는 문장이 이미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를 극복하는 방법은 단어로 나누어 버리는 것이다. 그러면 대충 프랑스와 사회보장이라는 핵심어가 나오는데 프랑스라는 단어는 여러 방에 들어 있다.
예술에도 있을 것이고 지리에도 역사에도 다 들어 있어서 한꺼번에 여러 개의 방문이 열린다. 즉 여러 개의 창을 열고 MSN을 하는 것과 동일하다. 그리고 이번에는 사회보장 제도의 창을 연다.
그러면 이 역시 여러 개의 방에 들어 가 있다. 독일, 미국, 혹은 한국, 보험 등 알게 모르게 형성된 많은 파일이 열리게 된다. 이 때 수평적 사고가 가능해진다.
 창조적 사고가 기발한 사고나 영감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정확한 학습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되 수평적 사고가 가능하도록 여러 방을 돌아다닐 수 있도록 훈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일 것이다.  인간은 응답적 사고를 할 필요가 다른 이유에서도 필요한데 바로 이 응답적사고(rsponse)가 바로 책임(responsibility)을 만들기 때문이다.
[윤철오: 현 International School of Paris Coordinator de Universite, Professeur de Litterature/ 교육 칼럼니스트/ 상담  cyoon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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