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학교.유학 : 변화하는 그랑제꼴 시앙스 포(Sciences Po)

최근 대학 수업료 인상 문제로 프랑스 신문에 자주 오르내리는 시앙스 포는 과연 어떤 학교일까? 그랑제꼴(Grandes Ecoles) 중에서 제일 유명하다고 하던데... 들어가기 힘들다고 하던데... 학사제도도 일반 프랑스 대학이랑 다르다던데... 프랑스에서 사회 과학 분야를 전공하는 혹은 전공하고자 하는 많은 한국 학생들은 물론 프랑스와의 교류 및 협력 사업에 종사하고 있는 다양한 기업체 및 공공 단체에서 시앙스 포에 대한 높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이에 시앙스 포의 역사, 한국인재학생 현황, 입학 및 편입 조건, 예상되는 변화 등등을 간단히 소개한다. 
 
전통은 살아 있다
1872년 제 3 공화정때 설립된 파리 정치 대학(이하 시앙스 포)은 지난 130년 동안 프랑스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이끌어 온 수많은 지도자들을 양성해 왔다. 시몬느 베이유, 부트로 부트로스 갈리, 에두아르 발라뒤르, 앙리 지스까르 데스탕, 쟈끄 시락, 등등의 지성인들과 정치인들을 배출한 시앙스 포는 오랫동안 국립 행정 학교(ENA:Ecole Nationale d'Administration)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꼭 거쳐야만 하는 곳으로 인식되어 왔다. 일반적으로 국립 행정 학교 합격생의 약 90%가 시앙스 포를 거쳐갔다고 보면 되겠다. 예를 들어, 2001년 국립 행정 학교 합격생 60명 중 54명이 시앙스 포 졸업생들이었다.
그러나 시앙스 포를 국립 행정 학교 입학을 위한 준비 기관으로만 본다면 이것은 큰 실수다. 학교 통계에 의하면 재학생의 약 10%정도가  ENA 입학 시험을 준비하고 있으며 그 숫자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일반적으로 전체 졸업생의 약 75%는 기업체의 주요 요직에서 일하고 있고 약 20%는 국제 및국내 공무원으로 활동 중이며 약 5%는 교수 및 연구직에 종사하고 있다. 프랑스 대기업의 사장(PDG:Pr sident-Directeur G n ral) 중에서 르노 자동차의 루이 쉬바이처, BNP-Parisbas 은행의 미셀 페베로, 전력 공사인 EDF의 프랑소와 루셀리 등등이 시앙스 포에서 공부를 했으며 패션 디자이너인 크리스티앙 디오르, 전 교육부 장관, 자끄 랑, 전 유럽의회 의장, 니콜 퐁텐, 현 유럽연합의 통상분야 집행위원인 파스칼 라미도 시앙스 포에서 학위를 취득하였다.
이렇듯 시앙스 포는 프랑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을 이끄는 엘리트 양성이라는 독특한 역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러한 전통을 바탕으로 세계 속의 명문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하여 적극적인 21세기 국제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시앙스 포는 미국의 존스 홉킨스 대학과 콜롬비아 대학, 독일의 베를린 자유 대학, 그리고 영국의 런던 정치 경제 대학과 공동 및 복수 학위제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인 재학생 현황
이러한 국제화 정책의 시작은 보다 더 많은 우수한 외국인 인재를 유치하는 데 있다. 2003년 현재 시앙스 포는 전 재학생의 약 30%가 외국인 학생인 유일한 프랑스 대학이다. 2003년 총 재학생수는 5,718명이며 이 중 대학원생은 약 753명 정도이다. 시앙스 포는 기본적으로 역사, 정치학(국제 관계학 포함), 사회학, 경제학, 경영학 분야의 박사 학위 과정과 MBA 과정, 7개의 DEA(Dipl me d'Etudes Approfondies) 과정 및 6개의 DESS(Dipl me d'Etudes Sup rieures Sp cialis es)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외국인 지원자수는 매년 15%이상 늘어나고 있으며 전체 외국인 재학생의 80%는 미국 및 유럽에서 온 학생들이다. 이 중 아시아 재학생의 비율은 매년 약 10-12% 정도이며 중국과 일본 학생들이 월등히 많다. 
표1,2,3 에서 알 수 있듯이 2003년도 전체 외국인 학생 1,686명 중 아시아 학생은 176명이며 이 중 한국인 재학생은 20명에 달한다. 대부분의 한국 학생들은 석사 과정 1년 차에 해당하는 Bac+4인 국제 정치학 수료 과정(CIEP: Certificat International d'Etudes Politiques)에 다니거나 박사 과정에 몸을 담고 있다.  
입학 및 편입 조건
시앙스 포의 수업은 주로 토론과 발표 중심이며 리더십 함양과 사회 참여를 적극적으로 권장한다. 이와 함께 학생들에게 복수 전공 및 두 개 이상의 외국어 구사를 강조하고 있다. 국제화 정책의 일환으로 다양한 강의가 영어로 진행되고 있지만 대부분의 강의는 불어로 가르쳐 진다. 그러므로 유창한 불어구사 능력은 외국인 지원자가 갖추어야 할 첫 번째 필수 조건이다. 우선적으로 지원자는 DALF(Dipl me Approfondi de la Langue Fran aise) 소유자 또는 프랑스 대사관에서 실시하는 어학 능력 시험에 통과했거나 시앙스 포 자체 내에서 실시하는 불어 테스트에 통과해야 원서를 제출할 수 있다(불어권 대학 학위 소지자는 예외가 됨).
두 번째 필수 조건은 전공이다. 석사 1년 차에 해당하는 CIEP는 국제 관계, 정치학, 법학, 경제학, 경영학, 신문 방송, 행정학과 학사 학위 소유자 및 예정자를 집중적으로 뽑는다. 불어를 비롯한 기타 학과 전공자는 위의 해당 학과를 복수 전공했거나 부전공했을 경우 혹은 관련된 석사 학위를 지녔을 경우 심사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박사 학위 지원자인 경우는 DEA 학위를 필수적으로 가지고 있어야 하며 대체적으로 성적은 Bien 이상을 받았어야 한다(동급 판정을 받았을 경우 제외). 그러나 무엇보다도 학위 논문, 박사 논문 연구 계획서, 경력 등이 중요하며 특히 시앙스 포 지도 교수의 추천은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뛰어난 영어 실력을 가지고 있거나 해외 고등 학교 또는 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을 경우, 남다른 경력(입상, 인턴쉽, 국제 자원 봉사, 외교관, 고급 공무원 등등)을 가졌을 경우에는 많은 강점이 된다. 
      
변화하는 시앙스 포
지난 2000년 시앙스 포는 전격적으로 3+5+8 학위제를 도입했다. 즉, 학사 학위 과정은 3년, 석사 학위는 5년, 박사 학위는 8년으로 재조정되었다. 이와 함께 일부 학사 과정을 분권화하여 뿌와티에에서는 남미학 과정(Cycle ib ro-am ricain), 디종에서는 동유럽 과정(Cycle est-europ en), 낭시에서는 프랑스-독일 과정(Cycle franco-allemand)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이러한 학사 과정은 3학년 때 세계 250여 개의 자매 결연 대학 중 한 곳에서 교류 학생으로 수업을 받아야만 학위가 수여된다.
한편 시앙스 포의 2년제 석사 학위는 미국의 석사 학위와 동등한 효력을 발휘하며 2005년부터 시작되는 유럽 연합의 대학교 학위 평준화(학사 3년+석사 2년) 정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함이다. 빠르면 2004년 이후 DEA와 DESS는 폐지되며 시앙스 포 학생은 석사 학위 취득 후 바로 박사 과정을 시작할 수 있게 된다.
2004년에 기대되는 또 하나의 변화는 수업료 인상이다. 학교는 부모의 소득 수준에 따라 차별적으로 등록금을 받을 예정이다. 두 부모 가정의 총수입이 연간 90,000 유로 이상이거나 한 부모 가정의 총수입이 연간 60,000 유로 이상일 시 학생은 4,000 유로를 내게 된다. 시앙스 포 재학생 학부모의 25%이상이 교수, 고급 공무원, 기업체 고위 관리직 등등에 종사하고 있거나 프랑스 고위 소득자 5%에 속한다. 이러한 조치로 시앙스 포는 연간 5백만 유로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시앙스 포 학생의 수업료는 약 1,050 유로 정도이다.(박사 과정은 약 278 유로)
[글 : 박성희 /파리 정치대학교 아시아·유럽센터]

[표1]과정별로 본 외국인 학생수
대학과정
프랑스인
외국인
학생수
학사과정
1080
559
1639
석사과정
1773
630
2403
DEA
175
65
240
DESS
236
31
267
MBA
23
13
36
박사과정
323
155
478
기타과정
422
233
655
총합
4032
1686
5718

[표2] 한국인 학생 현황
대학과정
학생수
학사과정
0
석사과정
9
DEA
0
DESS
1
MBA
0
박사과정
8
기타과정
2
총합
20


[표 3] 2003년 아시아 학생 통계

국가명
학생수
중국
42
일본
38
한국
20
호주
16
인도
14
북한
8
베트남
7
대만
6
태국
6
싱가포르
5
아프카니스탄
3
스리랑카
2
필리핀
2
기타국가
7
총합
176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생활정보 : 고기(육류)의 부위별 불어 명칭

소고기(Boeuf) 1등급(Premier Catégorie) Culotte: 엉덩이고기,  Entrecôte: 등심 Faux-filet,Filet: 안심, Gîte: 허벅지고기 Rumsteak: 엉덩이고기 Tranche grasse et aiguillette: 허벅지고기 옆의 큰 덩어리고기와 가늘고 긴 덩어리고기 2등급(Deuxième Catégorie) Bavette: 갈비아래쪽의 얇고 넓은모양의 고기 Griffe: 목아래쪽살, Talon: 목 뒤쪽고기 Macreuse; Paleron밑의 지방질이 없는 살코기 Paleron: 어깨에 붙은 덩어리고기 3등급(Troisième Catégorie) Collier: 목고기, Crosse: 넓적다리 밑부분고기. Flanchet: 배 뒤쪽 살코기, Poitrine: 가슴고기. Gîte arrière: 뒷다리 허벅지아래부분 고기 Gîte avant: 앞다리 허벅지고기. Plat de côtes: 아래쪽갈비, Tendron: 배중간 살 양고기(Agneau) 1등급(Premier Catégorie) Carré couvert: 양갈비로 뒤쪽 8개의 갈비뼈. Filet: 안심,   Gîte: 넓적다리,   Selle: 허리고기 2등급(Deuxième Catégorie) Carré découvert : 어깨뒤쪽으로의 5개의 갈비 Epaule: 어깨살 3등급(Troisième Catégorie) Collier: 목고기,  Poitrine: 가슴고기 Haut de côtelettes: 갈비아래쪽 뼈 송아지고기(Veau) 1등급(Premier Catégorie) Cuisse, noix, sous-noix: 허벅지고기. Côtes premières; Côtes secondes뒤의 8개의갈비. Côtes secondes: 앞쪽의 5개의 갈비 Longe: 허리 위쪽의 갈비 Quasi et Culotte: 엉덩이고기 2등급(Deuxième Catégorie) Côte découver...

생활정보 : 프랑스에서 해외로 빠른 소포 보내기

프랑스에서 장기간 체류를 하게 될 경우, 주로 한국에서 소포를 받기도 하지만 때때로 직접 소포를 부쳐야 할 경우도 생기게 된다. 해외에 살게 되면 많은 사람들이 꼭 한번은 이용 해야 하는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명시가 정확하게 되어 있지 않아 우체국에서 제시하는 제안을 그냥 따르거나 대략 눈에 띄는 박스가 있으면 대강 선택하고는 발송 후 물건이 도착하기까지 마음을 조리며 도착 소식을 기다렸던 경험은 소포를 부쳐본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있었을 것이다. 프랑스에서 한국을 포함한 해외로 항공편을 이용하여 소포를 부치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1. 콜리시모 포장   (Colissimo Emballage International) 국제 특급 서비스 이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따로 포장 할 필요 없이 우체국에서 바로 박스를 구매. 발송 할 수 있다. 박스 가격에 발송 요금이 포함되었으므로 따로 우표등의 요금을 지불할 필요가 없다. * 예상 소요일: 발송 등록 후 대략 4일 ~ 8일이 소요되지만 주말이 꼈을 경우 10일 정도를 예상 하면 된다. * 보상 정책: 발송 도중 파손 및 분실의 경우 킬로당 최대 23€ 씩 보상 받을 수 있다. 2. 콜리시모 국제 특급 (Colissimo International) 서비스 우체국을 통해서 소포를 발송할 경우 사용되는 서비스로 빠른 항공편으로 최대 30Kg까지 발송 가능 하다. * 예상 소요일: 4일 ~8일 소요/ 주말 포함될 경우 10일정도 * 보상 정책: 발송 도중 파손 및 분실의 경우 소포당 최대 207.5 € 보상. 3. 콜리시모 에코노미 서비스 (Colissimo Economique International)  항공편이지만 에코노미 서비스이므로 특급보다 느리며, 최대 무게 30Kg까지 발송 가능하다. * 예상 소요일: 9일 ~ 15일 정도 소요되지만 주말이나 휴일이 포함되면 최대 21일까지 소요 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 보상 정책: 발송 도중 파손 및 분실의 경우...

생활정보 : [재불한인들의 상거래 3] 부동산 거래시 주의사항과 체크리스트

1) 부동산 임대 계약 전 주의사항 1. 광고내용을 꼼꼼히 확인한 후 현장 확인 차 집을 방문할 때에는 되도록 낮에 가도록 한다. 여자의 경우 반드시 2인 이상 동반한다. (몇 년전 PP광고를 보고 찾아 간 여학생이 폭행을 당한 경우가 있었다) 2. 방문 전 꼭 확인 해야 할 체크리스트를 작성하도록 한다. (집크기. 건축년도. 집세. 관리비. 조망권. 소음. 채광. 주차장. 난방. 전기. 수도. 가스. 뫼블레유무. 주변환경(교통.시장.학교.병원.관공서.편의시설) 2) 부동산 임대 계약시 주의사항 1. 부동산이 아닌 개인간의 계약시 계약 전 건물등기부와 신분증을 통해 당사자가 실소유주가 맞는지 확인한다. 만약 실소유자가 외국에 있거나 기타 여러 사정이 있어서 실소유자의 배우자 또는 그 외의 대리인이 계약할 경우, 신분증, 위임장 등을 확인해야 한다. 2. 장기간 월세 계약시 집주인이 아닌 세입자와 계약을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이 경우 집주인이 사후 인정을 하지 않으면 계약이 무효화 되므로 가능한 한 실 소유자와 계약을 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3. 집을 보지도 않고 이메일이나 전화 등으로 자신이 살던 집을 저렴한 가격에 장기 임대한다는 광고 게시후 계약금을 받고 잠적해, 피해를 입는 경우도 있다. 집주인이 아닌 세입자와의 계약은 법적인 근거가 없어 피해 보상의 근거가 전혀 없으므로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4. 부득이한 사정으로 자신이 살던 집을 단기간 임대로 집을 내놓고 갈 경우, 반드시 임차인의 신분증과 여권사본을 보관해둔다. 임차인의 경우도 실 거주자가 맞는지 임대인의 거주증명서(EDF나 집세 영수증)와 신분증을 반드시 체크한다. 만약을 대비해 피해보상을 위한 약식 계약서를 작성해두는 것이 좋다. 5. 계약서에 사인하기 전에 집상태를 꼼꼼히 체크한 후 Etat des lieux양식에 기록해야 한다. 계약서 작성 이후의 관리상태 책임은 임차인에게 있다. (4항. Etat des lieux시 점검사항 참조) 3) 한인들간 부동산 상거래시 근절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