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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 대형 상표들이 파리 거리를 점령할 때

프랑스에서 가장 큰 스크린이 있었던 고몽 그랑 에크랑 이딸리(Gaumont Grand Ecran Italie)가 수지 타산이 안 맞는다는 이유로 철수한 것은 지난 1월 초의 일이다. 
그 자리에 제일 먼저 들어가겠다고 나선 회사는 대형 의류 업체인 H & M. 
프랑스 지성의 역사가 담겨 있다는 5구 소르본의 PUF 서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화려한 역사를 뒤로한 이 자리엔 남성 기성복 업체인 “Delaveine” 매장이 들어선다. 
전통적으로, 대를 이어온 소매 상인들의 전통이 강했던 프랑스에도 대형 상표들의 길거리 점령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다. 파리 근교의 대형상점 매출 중 16%가 이미 대형 상표 매장에서 나오고 있으며 이들 상표가 거리를 점령함에 따라 “이거리가 저 거리처럼 변해간다”는 것이 APUR(Atelier parisien d'urbanisme)의 지적이다.


 파리에 수십개 매장을 낸 상표들

이딸리 대로엔 이미 155개의 대형 상표 매장이 자리잡고 있어 파리에서 가장 대형상표 매장이 많은 거리가 되었으며, 뒤를 이어 Rennes 거리엔 123개, Rivoli 거리엔 121개의 대형 상표들이 그 간판을 내걸고 있다. 대략 약 1828개의 대형마크가 1만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는데, 예를 들어 Celio는 파리에만 약 20개의 매장을 내고 있다. 
아직까지도 대형 상표들은 도시 전체 상권을 확보하기 위해 매장 확장에 주력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한 두개의 상표가 어떤 거리에 진출하게 되면 다른 상표들도 연달아 그 거리에 매장을 확보하기 위해 줄을 서는 실정이라고 한다. 
H & M, IKEA, ZARA, Celio 같은 상표들은 국적도 불분명하다. 대형 상표의 제품은 유럽을 하나의 시장 단위로 보며 비슷한 데코레이션과 동일한 상점 컨셉으로 유럽 전체의 거리를 점령하고 있다.
최근 경향 중 하나는 비교적 도심 외곽에 대형으로 자리잡고 있었던 대형 브리콜라주 매장이 시내로 진입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2003년 보부르(Beaubourg)지역에 Leroy-Merlin 매장이 문을 열었으며 IKEA도 파리 시내에 대형매장을 내기 위해 적합한 장소를 찾고 있는 중이다. 
대형 상표들이 파리 시내로 진출하려는 이유중 하나는 파리가 소비자들이 신상품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쉽고 빠르게 알 수 있는 일종의 ‘시험대’이기 때문이다.  일례로 모노프리의 경우 “Daily Monop' "라는 실험적인 코너를 파리의 몽빠르나스 매장에서 선보였는데, 혼자 살거나 역에 가다가 들른 소비자들이 쉽게 싸갈 수 있는 메뉴들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 매장에서의 반응을 토대로 바스티유와 라데팡스에도 같은 코너를 설치했다고 한다. Abbesses 거리의 매장에서는 미용 제품 코너를 보강한 “Beauty Monop'"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는 중이다. 이처럼 소비자 반응을 쉽게 관찰하고 변화를 적용하는 시험대 매장으로 파리의 각 지점들이 이용되고 있다.

[한위클리/자료 20minu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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