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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유학 : 유럽 방식 LMD 시스템, 그 허와 실

프랑스 고등 교육의 유연성은 각 개인에게 맞춰진 계획 즉, 기초 과정에서 가장 심도 깊은 전문 과정까지 밟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프랑스 고등 교육은 목표와, 교육 체계 또한 각기 다른 입학 전형 방법 등 다양한 교육 구조를 갖고 있는 것이 그 특징이다. 프랑스 학위는 전반적으로 국가에서 인정하는 것이다. 그 학위들은 공립 기관들에서 수여하는 국가 학위라고 할 수 있는데 교육 기관에 따라 특정한 대학 학위 등 그 종류는 다양하다. 전체 학위는 6000개 이상으로 각기 다른 교육 과정들을 공인해 준다.
늘 독특한 개성을 지켜온 프랑스 교육 시스템을 유럽 교육 시스템에 적응시키겠다는 페리(Ferry)의 개혁에 학생들은 반항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지난해 말부터 대학교에서의 항의는 멈추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LMD(Licence, Master, Doctorat) 개혁에 반대하기 위해 데모는 쉬지 않을 것이라 한다. 
유럽 교육 시스템은 도대체 어떻게 다르기에 이러한 반항을 일으키는지 대학 시스템 개혁 요건을 알고, 그것을 프랑스의 고등 교육 제도와 비교해 볼 필요가 있겠다.
대학 시스템 개혁
1998년에 처음으로 유럽 4개국 독일, 영국, 이태리와 프랑스에서 고등 교육과 연구를 위한 유럽 공간을 만들기 위한 계획이 세워졌다. 이 계획은 차차 유럽의 36개국에 확산되었다. 각 국가의 특정한 대학 시스템을 유지하며 각 시스템을 유럽 교육 시스템에 적응해 나가는 작업을 쉽게 하려 함에 있다.
유럽 대학 공간을 만듦으로써 학생, 교수들과 연구인들의 유럽과 그 외의 국가에서의 활동이 수월하게 이루어 질 것이며 유럽의 대학은 국제적으로 더 인력을 가질 것이라 한다.
각 국가와 각 교육단체에서는 크게 다음과 같은 일을 중심으로 학교를 유럽화 시키려 한다:
- 고등교육 구조를 크게 3단계로(Licence, Master, Doctorat) 로 나누기
- 각 국가에서 통용되는 "유럽적 diplome" 만들기
- 다양한 분야에서 기본 교육과 기술적인 과정 또는 직업을 목적으로 한 교육을 제공하기 (학생들에게 전문 연구나 직업을 갖도록 여건 마련)
- 이동 장학금을 통해 학생, 교수들의 이동을 수월하게 하고, 유럽 내 학교교류 강화
- 평가과정을 비롯하여 각 학교의 자치권 강화
프랑스 고등 교육 제도
프랑스의 새 학기는 9월에 시작하여 6월에 끝난다. 대학의 1년은 두 학기로 나뉘어져 있는데, 몇몇 학교 기관에서는 2학기  초인 2월에 과정을 시작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도 한다.
대학의 장기 교육은 연속적인 3단계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 1단계 학사 과정: 이 과정은 프랑스 1기 과정인 DEUG(되그)의 2년 학제와 2기 과정의 첫 1년 과정인 Licence(리상스)의 과정으로 대학 입학 자격 시험에 상응하는 바깔로레아를 소지한 학생들이 이수하는 대학의 첫 단계이다. 즉 바깔로레아를 거친 후 3년을 이수하면 학사 학위가 주어진다.
- 2단계 석사 과정: 석사 학위 취득을 위한 전공 연구 과정으로 프랑스 대학 2기 과정의 Maitrise(메트리즈)의 1년과 3기 과정의 첫 1년인 DEA와 DESS(석사 과정 이후의 대학 학위)에 해당되는 총 2년 과정으로 바깔로레아를 거친 후 5년을 이수하면 석사학위를 취득하게 된다.
[대학에서의 석사(대학 4년)학위를 마친 후 더 심도 있고 전문적인 학위 과정을 밟을 수 있으며 이 과정을 최소 일년 과정으로 두 가지 학위로 구분된다.
DESS (Diplome d'Etudes Superieures Specialises)는 어떤 전공이든 불문하고 전문적인 실습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 과정에서는 최소한 300 시간이라는 많은 시간의 수업을 이수하며, 적어도 3개월간 기업에서 인턴 활동을 거쳐야 한다. 이 과정의 학제는 1년이며, 실질적이고 전문적인 안목을 제시해 주는 연구 학위이다.
DEA (Diplome d'Etudes Approfondies)는 전공 연구에 초점을 두고 있다. 즉, 박사 논문을 위한 준비 단계라고 할 수 있다. 대학의 박사 과정에서 준비하며, 박사 논문에 필요한 이론과 논문 기초에 필요한 수업으로 150시간에서 300시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최종적으로 DEA 논문의 작성과 제출로 과정을 마친다.
대학의 모든 전공을 총 망라하면 2000개 이상에 달하는 DESS 와 DEA 과정이 있다. 학생 진학 수는 제한되어 있으며 (20명에서 30명), 입학은 선발 형식이다.]
- 3단계 박사 과정: 바깔로레아 이후 5년의 과정인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박사(Doctorat)과정에 등록할 수 있다.
프랑스에서는 외국 학위를 자동적으로 프랑스 학위와 동일하게 취급하지 않는다. 각 기관은 학생이 이미 이수한 과정과 해당 과정에서 필요로 하는 것을 기준으로 그들만의 입학 전형 방법을 규정하고 있다.
LMD 시스템의 3가지 특징
이런 반면에 개혁의 가장 중심 되는 3가지 특징은 아래와 같다:

1. 3단계로 이루어지는 diplome 구조 "Licence, Master, Doctorat"
- Licence (bac+3) : 이 diplome은 6학기, 즉 3년에 거쳐 180 크레디(credits)를 획득하여 수여 받을 수 있다. 학생들의 성공을 위한 상담 및 도움도 준비되어 있다.
- Master (bac+5) : 이 diplome은 4학기(Licence를 포함하여 총 10학기)에 거쳐 120 크레디(Licene를 포함하여 300크레디)를 획득할 때 수여된다.
- Doctorat (bac+8) : LMD 의 가장 높은 diplome 인 doctorat 는 master recherche(연구 마스터) 이후로 박사학위 논문의 발표를 거쳐 수여된다.

2. 학기로 이루어 지는 교육 시스템
Diplome 은 학기로 나뉘어져 학기 당 30크레디를 획득해야 한다. 1년을 통과하는 것이 아닌 한 학기를 통과해야하는 것이다. 학기말에는 전과가 가능하며 학기를 통과하지 못한 학생은, 여러 조건 아래 다음 학기에 등록이 가능하다.

3. 저축되고 양도되는 교육 유니떼(unites) 시스템
교육 유니떼는 obligatoire(의무) 와 optionnelle(선택)로 나뉜다. 각 유니떼는 유럽 크레디로써 정해진 가치가 있다. 이는 학생이 해야하는 공부, 실습, 스타쥬, 프로젝트, 개인 활동 등에 따라 주어진다. 이러한 유럽 크레디 시스템은 모든 국가의 diplome 에 해당되며 이로써 학생들의 진로 선택을 더욱 쉽게 한다.
교육 유니떼는 양도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해외에서 이수한 학기를 프랑스에서 유효로 인정해 주는 것이다. 이 유니떼는 또한 저축도 된다. 기간이 얼마나 되던 그동안 획득한 유니떼는 5년간 유효하기 때문이다.
이 위 3 diplomes 외로 다른 모든 diplomes, 즉 DEUG, Maitrise, DEA, DESS 등은 없어지게 되며 점수가 아닌 교육 유니떼, 즉 크레디로 diplome을 수여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기간은 1년, 2년 과정이 아닌 학기로 이루어지며 이로 인해 시작하는 학기가 다른 유럽의 다른 국가에서의 유학을 순조롭게 하려 한다. 그리고 교육 유니떼 시스템이 생기며 프랑스 학위와 동일하게 취급하지 않는 외국 학위를 인정하려는 노력이다.
하지만 이것은 언제까지나 정부의 의견이다. 학생들이 이 개혁에서 보는 문제점은 다른 면에 있는 것이다. 완전한 직업 전문가들을 형성하는 개혁이라며, 사회적 불평등을 강화시키는 것이라며, 오랜 공부를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며 학생들은 항의를 하고 있다.
학생들은 먼저 직업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이 발달되며 기업들의 간섭이 잦아질 것이며, 결국 diplomes 은 대학과 연관이 있는 기업에서만 인정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을 한다. 그리고 LMD 시스템은 최소 공부 기간을 3년으로 늘리기에(첫 diplome을 따려면 3년에 거쳐 획득할 수 있다), 그리고 선발 형식으로 이루어지는 Master 과정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학교 생활이 힘들 것이라 예상을 한다. 마지막으로 학교 단체들이 자치권을 갖게 되면 그 만큼 학비가 오를 것이고 사회적 불평등을 강화시키는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다른 유럽나라에서는...
유럽의 여러 나라는 발전중인 유럽에 맞추려 새로운 교육 제도를 개혁하였다. 하지만 학생들에게 이 새로운 제도들은 좋지만은 않았다.
영국에서는 1997년에 장학금 제도가 없어지며 은행 융자가 생겼다. 결국 학생은 학업을 마치고 30.000유로 정도의 빚을 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 학비를 올리려 하는 정부의 결정을 막기 위하여 영국 학생들이 길거리에 나섰다.
스페인에서는 작년에 많은 학생들과 교수들이 모여 데모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학비가 오르고 입학은 선발 형식으로 변하였다.
독일에서는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몇 대학은 얼마 전에 학비와 학교 예산 문제로 데모를 했다.
이태리에서는 새로운 개혁으로 인해 대학들이 자치권을 갖게 되었고, 이는 민주주의를 활성케 하며 학생들의 더욱 큰 참여를 일으킴으로써 나라의 큰 발전으로 여겨졌다. 현재 이태리 학생들은 예산문제에 항의하기 위해 모인다.
오스트리아에서는 2000년에 우파가 정권을 잡으면서 무료였던 대학 일년 학비를 1000유로(외국인들은 2000유로)정도로 정하였다. 12월 초, 비엔나의 학생들은 독일 학생들과 같은 이유로 데모를 하였다.
덴마크에서는 여러 해 전부터 학업 allocation 이란 시스템이 있다. 프랑스와는 달리 많은 학생들이 아르바이트를 따로 하지 않고도 공부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유럽의 학생을 위해서는 은행 융자보다는 훨씬 더 좋은 시스템이다.
벨기에(프랑스어 권)에서는 다른 대학에서의 diplome이 인정이 안 되는 경우가 있다. 이 일에 항의하기 위해 벨기에 학생들은 지난 10월부터 데모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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