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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유학 : 유럽 MBA(1)- 경제적.국제적 인정, 유럽 MBA 각광

'프랑스 유학'이라고 하면 미술, 건축, 영화 등의 예술 분야가 대부분인 것처럼 여겨지지만 의외의 다른 분야에도 많은 유학생들이 진출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MBA 하면 '미국 유학'이 다수인 것 같지만 최근 비용이나 시간 면에서 훨씬 경제적인 유럽 MBA를 선택하는 학생도 늘고 있다. 한위클리는 이번호와 다음호에 걸쳐 유럽 MBA에 대한 전반적 소개와 유명한 MBA 학교들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고려대 스페인어학과 89학번 김주한씨는 크리스찬디올사 면세점과 항공사 기내영업 총책임자다. 40여명 직원과 함께 소(小)사장처럼 일하는 김씨는 그 나이에 이만큼의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모두 MBA 덕분이라 믿는다.
IMF 이후 많은 상사들이 타의로 회사를 떠나는 것을 보면서 내 자신의 능력과 가치를 키우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겠다”고 생각한 게 김씨가 MBA를 선택한 계기였다. 유럽과 계속 무역업무를 해온 데다 스페인어를 전공한 특성을 살려 유럽 지역에 있는 MBA를 이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마침 유럽 3대 MBA에 속하는 프랑스 INSEAD에서 입학허가서가 왔고 망설임 없이 회사를 그만둔 후 프랑스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INSEAD는 1년 속성 과정이라 공부는 더 힘들지 몰라도 비용 절감 측면에서는 큰 도움이 됐다. 99년 9월에 입학해서 2000년 6월에 졸업하기까지 10개월간 총 학비 4000만원과 생활비 4000만원이 들었다. 김씨는 스페인어학을 전공한 관계로 제3외국어 시험이 면제되는 혜택을 얻었다. INSEAD 졸업생인 데다 스페인어까지 한다는 소문이 나자 졸업 무렵에는 유럽 각지 업체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오기도 했다. 그 중 김씨가 선택한 곳은 크리스찬디올사. 직원을 뽑으러 온 크리스찬디올 본사 인사담당자와 인터뷰를 한 후 바로 한국지사 입사가 결정됐다. 한국에 들어오자마자 바로 크리스찬디올 면세영업점 총책임자로 근무하게 된 김씨의 연봉은 1억원 선. 근무 1년이 넘었으니 벌써 MBA를 위해 들인 비용을 모두 회수한 셈이다. [매경이코노미 1130호참조)

  김주한씨는 MBA를 통해 성공적인 토대를 마련했지만, 모든 MBA 출신이 이와 같은 '대접'만 받는 것은 아니다. 적지 않은 MBA 출신자가 '대학원 경력'만 인정받기도 하며 심한 경우 취업의 눈만 높아진 고학력 실업자로 전락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무조건적 동경' 보다는 자신의 상황과 필요에 맞는 선택과 전략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그런 면에서 요즘, 북미 비즈니스 스쿨보다 다른 장점을 지닌 유럽 비즈니스 스쿨에 대한 관심이 부쩍 증가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미국 MBA 과정이 대부분 2년 과정인데 반해 유럽의 MBA 과정이 1년이라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하며, 스위스의 IMD, 프랑스의 INSEAD, 영국의 London Business School 등의 명성이 미국의 저명한 비즈니스 스쿨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점 때문이다.
유럽의 MBA 경우 보다 광범위한 유럽, 북남미, 아시아, 아프리카의 인적 Net work 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것과 보다 국제적인 분위기에서 공부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향후 취업면에서도 미국계 MBA 보다 유리한 점이 있다. 유럽계 다국적 기업은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국 진출이 늦어 아직도 한국인력에 대한 잠재적 수요가 많다. 또 현재 한국 내에 미국 전문가들은 많지만 유럽 전문가가 거의 없는 실정이어서 유럽 MBA를 따고 귀국하면 스페셜리스트로 자리잡기도 쉽다.
유럽 MBA는 미국 MBA를 기본 모델로 하여 1960년대에 런던과 맨체스터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그러나 1980년대 말부터 미국 모델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형태를 갖추기 시작하여 90년대에 들어서는 미국 비즈니스 스쿨들과는 완전히 차별화되었다. 그렇다면 유럽 MBA와 미국 MBA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나이와 직장 경력미국 비즈니스 스쿨에 비해 유럽 학교들은 직장 경력이 많은 지원자를 선호하기 때문에 지원자의 평균 연령이 높다. 미국 비즈니스 스쿨들은 다른 조건들이 뛰어나면 직장 경력이 없어도 입학을 허가하기도 하지만 유럽 비즈니스 스쿨의 경우는 가능성이 거의 없다.
프로그램 기간
미국 비즈니스 스쿨의 MBA 과정은 대부분 2년 과정이지만 유럽 비즈니스 스쿨의 MBA 과정은 기간이 다양하다. 런던, 헬싱키, IESE 등은 미국처럼 2년 프로그램을 주 프로그램으로 한다. 그러나 ISA(이탈리아), SDA Bocconi(이탈리아)는 16개월, Cranfield School of Management(영국)와 Henley Management College(영국)는 1년, University of Southern Europe(모로코)와 Theseus Institute(프랑스)는 10개월의 MBA 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유럽에서는 2년 프로그램을 운영하던 학교들도 단기 프로그램을 신설하거나 주 프로그램을 단기화하는 등 전반적으로 과정을 단기화하는 추세이다. 유럽 최고의 비즈니스 스쿨인 INSEA와 IMD의 경우 10개월 과정의 프로그램을 채택하고 있다. 하지만 학생들 사이에서는 너무 기간이 짧아 학교의 본프로그램을 제외한 선택적인 공부를 하기가 힘들다는 불평이 있다.
국제적인 분위기
미국 비즈니스 스쿨의 경우 미국 국적이 아닌 학생의 비율이 30% 미만이지만 유럽 비즈니스 스쿨에서는 자국 학생 비율이 30%를 넘지 못한다.
예를 들어 INSED는 MBA 과정을 밟고 있는 학생들 중 82%가, IMD는 93%, LBS는 78%가 전 세계로부터 온 외국인이다. 물론 유럽을 제외한 나라의 국적을 가진 학생들을 비교해 볼 때는 미국보다도 덜 국제적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유럽의 사업 환경이 미국에 비해 훨씬 다국적임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으며, 따라서 유럽 비즈니스 스쿨의 모든 MBA 프로그램은 기본적으로 '국제화'에 기초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학교간의 연대
바로 위의 차이점과도 연계되는 문제라고 볼 수 있다. 유럽의 사업 환경이라는 것이 어느 한 나라를 따로 생각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서 여러 나라, 여러 지역간의 연대가 강하다. 교수와 학생을 자유롭게 교환하는 것은 물론 합동으로 연구 프로젝트를 행하기도 한다. Group ESC Lyon(프랑스), SDA Bcconi(이탈리아), ESADE(스페인), WHU Koblenz(독일), Cranfield(영국) 등이 연대를 강하게 하고 있는 대표적인 학교들이다.
기업과의 연대
유럽 학교들과 기업들의 연계는 미국보다 훨씬 강하다. 학교와 기업이 공동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특정 비즈니스를 개발하곤 한다. 그리고 학교의 교육 프로그램 자체가 기업과 연계하여 구성되는 경우도 있다. 이 점은 오히려 미국 학교들이 채택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특히 유럽의 특성상 한 나라에서 국적이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일하는 것이 당연시되므로 현지에서 직업을 찾으려는 한국 학생들은 이 점을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
유럽 MBA에서 공부하는 학생의 연령은 일반적으로 미국보다 높은데, 이는 직장 경력을 입학 사정의 0순위로 꼽는 데에 있다. 참고로 유럽학교들은 입학지원서에 3년 미만의 직업경력자들은 지원을 받지 않고 있다. 또한 학교 프로그램이 짧은 기간에 이루어지는 만큼 직업을 찾는데 유리한 기업들과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실무감각을 놓치지 않게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현재 유럽 MBA의 Top으로는 Insead를 꼽으며, LBS와 IMD가 두 축을 이루고 있다. 그 외에도 유명하면서 한국인들이 있는 곳으로 RSM, Manchester, Oxford, 핀란드 헬싱키의 헬싱키경제경영대학원(HSEBA)등이 있다. 이 학교들은 미국의 Top 10과 대등한 위치에 있고 졸업생의 수가 적기 때문에 (Insead 400, LBS 200, IMD 80, RSM 160) 상대적으로 장점이 크며, LBS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유럽학교들은 10개월에서 18개월 코스이기 때문에 학비및 생활비에서의 비용 절감효과가 크다.
MBA 입학허가 조건은 학교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으나 전체적으로 비슷하다. 대부분 학교가 학부 성적과 GMAT, 경력, 에세이, 추천서, 인터뷰 등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거의 모든 학교가 이런 자료를 통해 지원자에 대한 가능성을 평가하고 있다. 유럽권 MBA의 경우 미국과 마찬가지로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것이 필수적이나 거의 모국인에 가깝게 영어를 구사하는 '교민 학생'들을 선호하는 미국보다는 상대적으로 영어에 대한 압박감이 덜할 수 있다. 대신 INSEAD 같은 곳은 기본적으로 3개국어를 해야만 지원이 가능하다. 직장 경력은 최하 3년이며 특히 유럽 지역에서는 직장 경력을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왜냐하면 MBA는 무엇보다 '실무 중심'의 학교이고 개인의 연구보다는 조직적인 팀이 힘을 발휘하는 직장에서 그 사람이 어떤 경력을 쌓아왔느냐가 핵심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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