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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유학 : 유럽 MBA(II)- 다양성, 기업 윤리 강조하는 유럽 MBA

유럽 MBA학교의 교육 프로그램이 미국의 MBA와 다른 두가지 점은 "국제적 다양성"과 "기업윤리의 강조"이다.
미국 국적 학생이 60% 이상을 차지하는 대다수의 미국 MBA는 학과 과정에서도 미국식 경영 모델과 기업 구조, 문화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유럽 MBA는 자국학생 비율이 20-30%이거나 그것도 채 미치지 못한다. 일례로 스위스에 있는 IMD는 외국 학생 비율이 95% 정도이며, 프랑스의 INSEAD도 90%가 외국학생으로 구성되어 있다. 유럽 대륙 자체가 기본적으로 다양한 국적이 공존하는데 이유가 있기도 하지만 아시아, 북아메리카,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학생들의 비율도 고르게 분포되어 있어 근본적으로 문화적 다양성을 중요시하는 문화가 형성되어 있다. 그러다 보니 어느 미국식 모델을 그대로 전파하기 보다는, 다양한 환경 속에서 그에 맞는 경영론을 찾는 것을 목표로 한다.
두 번째로 꼽은 "기업윤리"도 미국 MBA와 차별화되는 요소이다.
물론 유럽의 MBA의 전통을 받아들여 미국의 MBA들도 뒤늦게 기업 윤리를 교과목으로 채택했다. 그러나 유럽의 MBA학교들은 오래전부터 기업 윤리를 중요하게 다뤄왔다. 일례로 INSEAD는 25년 전부터 기업윤리를 필수 과목으로 가르쳐 왔으며 사례 연구를 통해 기업과 사회와의 관계 속에서 부딪치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해 온 것이다.
유럽의 대표적인 MBA 학교로 꼽히는 IMD(스위스),INSEAD(프랑스), LBS(영국)와 프랑스 고등상업학교에 대해서도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한다.
IMD(International Institute for Management Development)
 세계적인 경영대학원 IMD(International Institute for Management Development; 국제경영개발원)는 스위스 제네바 옆에 위치한 작은 도시 로잔의 레만 호숫가에 자리잡고 있다.IMD는 MBA(경영학석사) 양성과 경영자 재교육 이외에 매년 전세계 국가경쟁력 순위를 매기는 "IMD보고서"를 발표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참고로 최근 이 보고서가 발표한 한국의 국가 경쟁력은 세계 15위이다.) IMD는 실생활, 현실적인 배움을 강조한다. 경영대학원이란 항상 기업 현장과 호흡해야 하며, 현장의 분위기를 당장 교육에 반영시켜야 한다는 것이 IMD의 철학인 것이다.
IMD의 역사는 지난 1946년 스위스 제네바에 설립된 유럽 최초의 비즈니스 스쿨인 IMI과 57년에 설립된 네슬레 계열 MEDE이 89년에 연합하면서 시작되었다.  이 학교는, 사실상 스위스와 별 상관이 없을 정도로 학생들이나 교수들 모두가 국제화되어 있다. 학생의 95%가 외국인이며,  수업은 모두 영어로 이루어진다. 학교측은 20개의 개방형 중간관리자 및 최고경영자 과정을 개설, 연간 70여개국 5500여명의 경영자에 대한 재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정 기업과 계약을 하고 주문형 교육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 19개국에서 온 55명의 교수진 및 연구진은 단순한 강의뿐 아니라 연구는 물론 각종 컨설팅업무까지 진행한다.
IMD의 MBA 과정은 10개월 코스이며, 80명이 재학하고 있다. 재학생들의 평균 직장 경력은 7년이며 평균 GMAT 점수는 650,외국인 비율은 95%(2001년 기준)이다. 현재 140개 국적의 4만5000여명의 동창을 두고 있으며, 30개국에서 39개 동창회 조직이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네트워크를 통하여 관련 기관이나 기업들은 IMD 교수진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INSEAD(Institut superieur europeen d'administrations des affaires)
INSEAD(유럽경영대학원)은  프랑스 파리에서 남서쪽으로 60km 떨어진 퐁텐블로(Fontainbleau)에 위치한 캠퍼스와 싱가포르에 위치한 아시아 캠퍼스로 나누어져 있다. 인시아드의 명성은 세계 어느 경영대학원에도 결코 뒤지지 않으며 입학은 물론 졸업하기도 까다로운 곳으로 유명하다. 입학자들의 평균 직장경력은 5년이며 GMAT 점수는 685점(2001년 기준)이다. 이 학교는 올해 파이낸셜타임즈가 발표한 세계 경영대학원 순위에서 와튼, 하버드, 컬럼비아에 이어 4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유럽에서 LBS를 제치고 선두에 자리매김했다. 영어만 잘하면 되는 미국 경영대학원과는 달리 모국어를 포함한 3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어야 지원이 가능하다. 다국어 구사를 요구하는 만큼 300명 남짓 되는 학생들의 국적은 무려 60개국에 달하며, 그 중에 어느 나라도 10%를 넘지 않는다. 1년 동안 5학기(한학기가 8주)를 마쳐야 하며 학기마다 1.8에 미달되면 유급돼 재수강을 해야 한다.
 다인종·다국적의 문화를 이해하자는 취지에서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들어낸 '내셔널 위크(National Week)'행사도 있는데, 매주 한 국가를 테마로 해당 나라 학생들이 자기 나라의 문화를 소개하는 파티라고 할 수 있다. 이렇듯 인시아드가 중시하는 가치는 '다양성'이다.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국적을 가진 145명의 교수들은 각자 분야의 최고 석학들이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의 석좌 교수이기도 한 김찬 교수는  인시아드내를 대표하는 경영전략 분야의 석학이기도 하다.
이 밖에 최근 인시아드에서 새로 도입한 프로그램에는 "경영직관 개발"이 있는데, 훌륭한 의사 결정을 내리기 위해 통계 수치 뿐 아닌 개인적 경험이나 모든 주변 환경에 대한 종합적인 직관력을 개발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이 밖에 기업의 한 팀이 전세계에 흩어져 일할 때 마치 한 방에서 일하는 것처럼 움직이는 방법을 가르치는 과목도 있다.
LBS(London Business School)
1965년에 설립된 런던 비즈니스 스쿨(LBS)은 우아한 리젠트 공원을 바로 옆에 두고 있다. 런던비즈니스스쿨(LBS)은 1965년 런던대학교의 경영대학원으로 설립됐다. 런던정치경제대학(LSE)과 혼동되곤 하는데, LBS는 현실적인 실용성을, LSE는 학문성을 더 강조하고 있다.
유럽의 MBA 학교가 1년 과정의 집중코스인데 반하여 LBS와 Manchester 대학의 MBA 학교는 미국처럼 2년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별 프로그램인 MIP(Master in Finance)과정은 풀타임 코스로 10개월 안에 끝낼 수 있다. LBS가 강조하는 것은 '기업가 정신'이다. 1학년과 2학년의 중간인 서머스쿨에서 학생들은 학생들 스스로 자금을 모아 기업체를 창업하는 연습을 통해 이 분야의 특별한 훈련을 받는다. 또한 런던 한복판에 위치한 이점을 최대한 이용하여 주변의 최고 기업 경영자들을 객원 연사와 강사로 초대하는 것도 LBS의 특별한 강점이다.
LBS는 MBA과정을 포함,약 60개국에서 온 600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다. 학생의 80% 이상, 교수진의 70% 정도가 영국인이 아닌 다양한 국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학교는 최근, 단기 경영자과정에도 주력하여 현재 5000여명의 경영자들을 가르치고 있다. 매년 25% 정도의 여학생 비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입학생의 평균 직장 경력은 6년이다.
프랑스 고등상업학교(HEC)
이밖에, 한국에서는 잘 안 알려져 있으나 프랑스 고등상업학교(HEC)의 경영대학원 석사(MBA) 과정도 프랑스 내에서 INSEAD 만큼이나 유명한 학교이다. 수학기간은  16개월로, 2년인 미국대학원과 1년인 유럽대학원을 절충한 형태이며 수업은 영어와 불어로 진행된다.
1881년 파리상공회의소가 설립한 HEC는 프랑스 상경계 최고 명문으로 꼽히는 그랑제콜로 MBA과정은 69년 파리 근교 베르사유로 캠퍼스를 이전하면서 신설됐다. 총 학생수가 160명으로 INSEAD(600명)보다 작은 만큼, 개개인을 중시하는 엘리트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정부보조를 받아 학비가 다른 MBA에 비해 싼 편이다.
MBA 과정에서는 8개월간의 코스워크를 마친 뒤 나머지 8개월 동안 △전공 심화과정 △기업의 컨설팅 프로젝트 △해외 MBA과정 이수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HEC는 미국 와튼스쿨, 카네기멜론대, 런던대, 비즈니스스쿨 등 35개 세계적인 MBA스쿨과 학생교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전 프랑스 재경부 장관, 다니엘 베르나르 카르푸 회장, 앙리 드 카스트리에 악사(AXA) 회장, TF1 앵커우먼 클레어 샤잘 등 쟁쟁한 졸업생을 배출한 덕분에 메릴린치, 비벤디, LVMH 등 200여개 프랑스 국내외 대기업들이 매년 졸업생 채용을 의뢰해 올만큼 프랑스 내에서는 인정받고 있다.
간략하게 4개의 학교에 대해서만 언급했으나 헬싱키 국제경영원,로테르담 경영학교,스페인의 IESE 등 다른 유럽 MBA 학교들도 나름대로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결국, '유명세'보다 중요한 것은 각자 지원자의 요구와 맞아 떨어지느냐의 문제일 것이다. 또한 졸업 후 어디, 어떤 분야에서 일하느냐에 따라 학교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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