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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 에스프레소 기계 하나 바꿨을 뿐인데...“커피가 고급스러워 졌어요”

에스프레소 기계는 신상품도 아니며, 최근에 커다란 기술적인 발전이나 혁신이 있었던 상품도 아니다. 그러나 프랑스에서의 판매가 최근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 1년 동안 가정에서 사용하는 에스프레소 기계의 판매량이 15%에서 27%로 늘었다. (가격은 70유로부터 1000유로 이상까지 매우 다양하다.) 가정에서도 까페에서 먹는 것 같은 양질의 에스프레소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에스프레소의 질은 커피액 위의 거품에 따라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싼 가격의 보급형 모델이 에스프레소 커피 위의 거품을 아주 조금밖에 만들어내지 못하는 데 비해, 고급 기계들은 전문적인 까페와 거의 비슷한 거품을 만들어낸다. 고급 기계를 쓰면 또 다양한 종류의 향을 캡슐에 갈아 끼울 수 있다. 
Villepinte에서 열린 ‘Salon Maison et Objet’ 전에서 Magimix라는 회사는 M100이라는 모델을 선보였는데, 수동식은 150유로 자동식은 200유로 정도이다. 또 Krups라는 회사는 XP7200을 내놨는데, 이것은 499유로 정도 되는 커피메이커 로봇이다. (완전 자동식은 599유로)
에스프레소 기계가 많이 팔리는 이유는 사용상의 편리함 때문이기도 하지만 기계의 항구성과 에스프레소의 높은 질 때문이기도 하다. 또 기계 가격이 계속 내려가고 있으며 커피에 대한 관심이 새롭게 높아지고 있는 것도 원인 중 하나다. 신기한 것은, 프랑스에서 젊은 층(코카콜라 세대)의 에스프레소 커피 소비는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젊은이들은 단 음료를 선호하며 정식으로 직업 세계에 뛰어들어 커피를 즐기기 시작하는 나이도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늙은 세대들도 카페인을 줄이고자 커피를 덜 마시기도 한다. 
Melita의 Natalie Gambay 씨는 “이런 현상은 프랑스 와인 소비 경향과 비교할 만합니다. 전체적인 소비량는 줄어들지만 가격과 질은 높아지는 추세에 있죠”라고 설명한다. 
한잔의 고급 에스프레소를 만들기 위해서는 약 20-33 쌍띰 정도밖에 안된다. 정말 싸다. 그러나 커피값와 상관 없이 에스프레소 기계가 있으면 굉장히 멋져 보인다.  
Marc Gilles & Associes의 Pignero씨는 “에스프레소 기계는 사회적 지위의 지표이기도 합니다. 그 집 부엌에 좋은 에스프레소 기계가 있으면 왠지 그 주인이 부르조아 같아 보이죠.”라고 말한다. 


에스프레소 기계는?
온도와 압력을 유지하는 능력, 내구성, 필터 수, 상표 등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수동(반자동)과 자동이 있는데, 수동은 필터에 커피를 넣고 두드려 압력을 조절하는 ‘탬핑’ 과정이 필요하고, 자동은 커피와 물만 넣으면 기계가 탬핑까지 알아서 해준다. 탬핑 과정은 커피의 맛을 결정하는 관건으로 바리스타(커피 만들기 전문가)’의 숙련도를 결정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에스프레소 포트
비싼 기계 대신 ‘에스프레소 포트’ 또는 ‘모카 포트’라고 불리는 수동장비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이 포트는 곱게 간 원두와 정수된 물을 채운 뒤 불에 끓이면 증기가 원두를 통과하면서 에스프레소 원액이 추출되는 간단한 장비이다. 반영구적인 사용이 가능하고 대량 에스프레소 추출기계가 발명되기 전까지 50여년 이상 사랑받던 이탈리아 정통의 에스프레소 추출방법이다.

[한위클리/참조le monde.f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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