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생활정보 : “요리 종류에 따라 다른 기름을 사용하세요”

프랑스의 슈퍼마켓에 처음 가보면 엄청난 가짓수의 기름에 놀라게 된다. 중요한 것 같이 보이지 않지만 요리의 기본이 되는 기름을 잘 선택하려면 각 기름의 특성을 잘 이해해야 한다. 다양한 종류의 기름을 알아보도록 한다.

 땅콩 기름(Huile d'arachide) 
땅콩류에서 채취한 기름으로 별 특별한 맛은 없다. 이 기름은 높은 온도를 잘 견디기 때문에 모든 종류의 요리법에 알맞고 특히 튀김에 적절하다. 튀김이 끝난 후 필터로 걸러서 12번까지도 재사용이 가능하다.

 유채종유(Huile de colza)
많은 기름기를 함유하고 있는 식물, 유채에서 뽑아냈다. 이 기름은 센 불에서의 요리나 튀김에는 적절하지 않다.

 옥수수 기름(Huile de maïs)
옥수수 씨에서 추출한 기름으로 특별한 맛은 없다. 170℃ 이상 올라가면 기름이 변형되기 때문에 약한 불에서의 요리나 조미용으로 적절하다.

 호두 기름(Huile de noix)
고소한 맛이 있어 야채 샐러드 조미용으로 좋다. 특히 mâche나 roquette(유채과 식물의 잎), endive 등 약간 쓴 맛을 내는 야채와 잘 어울린다.

 올리브유 (Huile d'olive)
올리브 열매를 압축해서 얻어낸 기름이다. ‘vierge’라는 표현이 붙어 있는데, 이는 1차 추출로 나온 기름이라는 뜻이다.  
반면‘pure'라는 수식어가 붙은 올리브유는 1차 추출유와 정제된 기름이 섞여 있는 것으로 보면 된다.
올리브유는 약간의 과일향을 함유하고 있으며 건강에도 좋은 것으로 유명하다. 모든 종류의 요리법에 두루 사용될 수 있으며, 특히 샐러드나 각종 요리를 조미하는 데 많이 사용되는 기름이다.

 포도씨유(huile de pépins de raisin)
상점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기름은 아니지만 올리브유와 마찬가지로 조미용 기름으로 쓰인다. 중성적인 맛을 갖고 있으며, 170℃ 이상 올라가면 변형되기 때문에 좋지 않다.

 콩기름(huile de soja)
콩에서 추출한 기름으로 별다른 맛은 없다.

 해바라기씨유(Huile de tournesol)
해바라기 씨에서 추출한 기름으로 성격은 옥수수 기름과 비슷해, 강한 불에서의 요리나 튀김에는 적절하지 않다.
이처럼 같은 식물성 기름이라고 해도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하나의 기름만 쓰는 것 보다는 2-3가지 기름을 기능에 따라 바꿔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튀김이나 강한 불 요리는 땅콩 기름을, 샐러드 등의 조미용으로는 올리브유를, 약한 불에서 익히는 데는 옥수수 기름을 쓰는 것이다.
식물성 기름은 상온에서 어두운 곳에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모든 식물성 기름 100g의 99%는 지방분이며 900 칼로리를 낸다.
이 밖에 버터와 마가린 등 기타 고형 지방에 대해서도 알아보자.

 버터(Beurre)
우유 크림에서 추출해 낸 지방으로 설탕이나 소금과 같이 사용하는 요리에서 매우 자주 쓰인다. 날 것으로도 많이 쓰는데 생굴이나 각종 까나페, 샌드위치에 발라서 먹는다.
버터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cru, extra-fin, fin, allégé 등이 그것이다. 
‘Beurre Crue’는 헤이즐럿 맛이 나 소스 등에 많이 쓰이는데, 82%의 지방질을 함유하고 있다. 3℃에서 한달 동안 보존 가능하다.
‘Beurre extra-fin'은 저온살균된 우유 크림에서 나온 것으로 82%의 지방질을 포함하고 있으며 역시 3-4℃에서 한달 동안 보존할 수 있다. 파티세리나 소스류에 많이 쓰인다.
‘Beurre fin' 역시 저온살균된 우유 크림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3-4℃에서 2달 동안 보존 가능하다. 고기나 생선, 야채 요리를 위한 소스에 적절한 버터다.
‘Beurre allégé'는 저온살균된 크림에 젤라틴과 전분을 첨가하여 지방질이 41-65% 정도로 낮은 편이다. 적은 시간 동안의 요리나 파티세리에 많이 쓰이며 6℃에서 7-8주 동안 보관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Beurre salé'는 82%의 지방분을 함유하고 있는데 소금 함유량에 따라 ‘salé'와 ‘demi salé'로 나뉜다. 빵에 발라먹거나 생굴과 같이 먹기 적당하고 거의 모든 요리에 적용할 수 있으나 소금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조금만 쓰는 것이 좋다. 반면 파티세리에는 적절하지 않다.

 마가린(Margarine)
버터보다 가격이 싼 마가린은 생선 등의 동물성 기름과 식물성 기름(해바라기씨 기름, 옥수수 기름, 땅콩 기름 등)을 섞어서 만들거나 식물성 기름만으로 만들어진다. 마가린은 튀김을 제외한 모든 요리에 사용될 수 있다. 사용기간과 보관 조건에 유의해야 한다.

[김희선/한위클리]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생활정보 : 고기(육류)의 부위별 불어 명칭

소고기(Boeuf) 1등급(Premier Catégorie) Culotte: 엉덩이고기,  Entrecôte: 등심 Faux-filet,Filet: 안심, Gîte: 허벅지고기 Rumsteak: 엉덩이고기 Tranche grasse et aiguillette: 허벅지고기 옆의 큰 덩어리고기와 가늘고 긴 덩어리고기 2등급(Deuxième Catégorie) Bavette: 갈비아래쪽의 얇고 넓은모양의 고기 Griffe: 목아래쪽살, Talon: 목 뒤쪽고기 Macreuse; Paleron밑의 지방질이 없는 살코기 Paleron: 어깨에 붙은 덩어리고기 3등급(Troisième Catégorie) Collier: 목고기, Crosse: 넓적다리 밑부분고기. Flanchet: 배 뒤쪽 살코기, Poitrine: 가슴고기. Gîte arrière: 뒷다리 허벅지아래부분 고기 Gîte avant: 앞다리 허벅지고기. Plat de côtes: 아래쪽갈비, Tendron: 배중간 살 양고기(Agneau) 1등급(Premier Catégorie) Carré couvert: 양갈비로 뒤쪽 8개의 갈비뼈. Filet: 안심,   Gîte: 넓적다리,   Selle: 허리고기 2등급(Deuxième Catégorie) Carré découvert : 어깨뒤쪽으로의 5개의 갈비 Epaule: 어깨살 3등급(Troisième Catégorie) Collier: 목고기,  Poitrine: 가슴고기 Haut de côtelettes: 갈비아래쪽 뼈 송아지고기(Veau) 1등급(Premier Catégorie) Cuisse, noix, sous-noix: 허벅지고기. Côtes premières; Côtes secondes뒤의 8개의갈비. Côtes secondes: 앞쪽의 5개의 갈비 Longe: 허리 위쪽의 갈비 Quasi et Culotte: 엉덩이고기 2등급(Deuxième Catégorie) Côte découverte: 어깨 윗쪽의 갈비덩어리 Epaule: 어깨고기

생활정보 : 알고 복용하자, 프랑스의 약들

타국에서 생활하다 보면 예기치도 않게 몸에 이상이 생길 때가 있다. 이럴 때 한국에서 잔뜩 싸 온 한국 약들을 복용해 보지만 기후, 환경의 영향으로 따로 증세가 호전되지 않을 때가 많다. 가장 현명한 방법은 동네 가까운 의사(Chez Medecin)에게 진찰을 받은 후 처방전을 받는 방법이다. 특히 한국과 다르게 프랑스에서는 병원 한번 가는데 약속 잡기도 쉽지 않아 불편함을 느낄 때가 많다. 이럴 때 프랑스에서도 병의 증세가 심각하지 않을 경우 병원에 가지 않고 직접 약국에서 약사와 상담 후 복용 할 수 있는 약들을 구입할 수 있다. 이럴 경우 무조건 약사가 권해주는 약을 모르고 복용하는 것 보다 본인이 직접 약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고 조언을 따르는 편이 조금 더 안정적이라고 생각하여 프랑스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복용하는 대표적인 약들을 증상에 따라 소개하고자 한다. 󰁾 진통. 해열제 프랑스에서 가장 많이 복용되는 진통(두통. 치통. 근육통 등) 해열제는 다음과 같다.   Paracetamol(파라세타몰)성분이 함유된 약들 :  프랑스에서 진통. 해열제로 가장 많이 팔리는 대표적인 진통. 해열제로는 파라세타몰 (paracetamol) 성분이 함유된 DOLIPRANE, EFFERLGAN, DAFALGAN을 들 수 있다. 두통이 심할 경우 의사의 진단서 없이 구매 가능하며 약을 복용 한 후에는 적어도 20~30분 정도 그늘진 곳에 누워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  이부프로펜(ibuprofene)성분이 함유된 약들  : Advil와  Nurofen이 있다. 이 약들의 최대 복용량은 200mg이고 아스피린과 동시에 복용해서는 안 된다. 이 두 약은 실제로 그 효과가 강력해서 반드시 의사의 처방전이 필요하고 약의 복용이 잦을 경우 위. 장에 탈을 줄 수 있으므로 실제로 고통이 심하지 않을 경우는 복용을 자제해야한다. 특히 아스피린처럼 피를 액체화 시키는 효과가 있으므로 생리중인 여성의 경우 복용을 자제하는 편이 좋다.   아스피린(aspirine)성분이

파리 체류증 갱신 경험 사례 퍼옴

지난 조사에 따르면  200 만여 명의 파리 거주민 중  대략 310,000 명이 외국인이라고 합니다. (파리 시청 홈페이지 참조)  프랑스 내 이민자 관련 문제도 상당한 만큼 이민국에서 제시하는 상당히 까다로운 절차를 거친 후에야...합법적인 신분을 여권 한 면에 보장받았습니다.  6개월의 교환학생 신청을 해서(8월 말 입국),  2013년 02월 25일 의 유효기간을 가진 비자를 발급받았어요.  2013년 03월 19일  여전히 파리입니다. 여전히 합법입니다. 파리에 와서 교환학생 기간을 연장했고, 따라서 받았던 체류증을 갱신하는 과정을 거쳤기 때문이죠.  제게는 가장 골치 아팠던, 또 하마터면 불법체류자 신세가 될 뻔 했기에 마음 고생도 했던 체류증을 발급받는 데까지는 여러 블로그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으므로... 그보다도 저는 체류증 갱신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 학생비자의 경우, 파리 거주인 경우입니다. *2009년 이후 이민국에 해당하는 OFII에 따르면, 별도로 경시청을 방문하여 발급받던 체류증 카드 없이 장기 체류 비자와 스티커(vignette)가 체류증 역할을 합니다. 1. 파리에 장기 체류를 하는 경우에는  입국 전 비자 발급  과정을 거칩니다. 2. 입국하고나서 처리해야하는  비자 및 체류증 발급 과정 도 있습니다.  입국 후 세 달 이내에,          - 우편을 통해 체류증 발급 약속 잡기  - 학생인 경우 cite universitaire (rer B 위치)에 직접 방문하여 (9월 초~11월 초)  바로 체류증 발급과 관련된 서류를 제출하고, 건강 검진 약속을 잡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3. 비자 만료기간과 관련된  체류증 갱신 (renouvellement du titre de sejour) 위 2.까지의 절차를 마치고 나면 여권에는 비자 스티커와 OFII에서 발급한 vignette 즉 스티커가 있게 됩니다. 1) 비자 기한 비자 기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