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생활정보 : 파리에서 콜로까테흐(Colocataire) 찾기

파리 시내 안의 월세 값이 급격히 상승하고 집 자체도 희박해짐에 따라 꼴로까시옹(함께 사는 것) 광고가 점점 많아지고 다양해지고 있다. 
지난 2000년, 인터넷 사이트 “colocation.fr"을 창설한 프레데릭 드 부르구에(Frédéric de Bourguet) 씨에 따르면 사이트에 오르는 꼴로까시옹 아농스의 32%가 18-24세 연령대에서 나오며 25-34 세대는 33%, 35-49세는 28%에 이른다. 그 중 여성 꼴로까테흐가 차지하는 비중은 55%로 남성보다 ‘함께 사는 형태’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족끼리도 함께 사며 싸울 수 있는데, 하물며 생전 처음 보는 사람과 함께 사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꼴로까시옹은 통해 평균 30%의 집세, 각종 관리비 (charges)의 20% 정도가 절약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약간의 독립성을 양보하고 같은 조건에서 더 경제적으로 살길 원한다면 꼴로까시옹 만한 대안은 없다. 특히 집세가 하늘을 찌르는 파리에서는!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와 관련된 이색적인 랑데부 프로그램도 나왔다. “Jeudi de la colocation"은 위의 사이트에서 주관하는 꼴로까테흐 간의 만남 프로그램인데, 이미 아파트를 보유하고 꼴로까테흐를 찾는 사람은 적색 뱃지를, 아파트 없이 꼴로까테흐를 찾는 사람은 흰 뱃지를 달고 서로의 조건에 따라 적합한 대상을 찾는다. 물론 흰 뱃지를 단 사람이 다수를 차지한다. 
“월 400유로 예산을 가지고 파리에서 집 구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25세의 아망딘은 얼마 전에 파리에서 일을 하기 위해 보르도에서 올라왔다. 방리유의 친구 집에서 잠시 머물고 있지만, 파리 안에서 살기 위해 꼴로까테흐를 찾는 중이다. 
36세의 베네딕트는 운송회사의 직원. 현재 월 6백유로(2 pieces)가 나가는 월세 값이 본인에게 너무 아깝기 때문에 콜로까테흐를 찾는 중이다. 같이 살면서 저축도 하고, 혼자 사는 고립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에서이다. 
28세의 마리아는 현재 Creteil에서 살고 있지만 16구의 직장에 가까운 곳에 집을 얻기 위해 꼴로까테흐을 찾고 있다. 그녀는 “외국인(그녀는 우즈베키스탄 출신이다)이며 이혼한 경력이 있고 임시직(CDD)에다 보증금까지 없으면 부동산 아장스를 통해 집 구하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이 때문에 그녀는 꼴로까시옹을 생각했다. “단지 주거할 곳을 찾는 것은 아니고, 이런 기회를 통해 새로운 사람과 만나게 되는 것도 꼴로까시옹의 장점이겠죠.”
이 모임에서 이미 아파트를 보유(전세 또는 개인 소유)한 사람은 자신에게 맞는 꼴로까테흐를 찾을 수 있는 지위를 누린다. 파리 11구에 살고 있는 Gilles 씨는 영어를 좀 더 가깝게 배우기 위해 이 언어권의 꼴로까테흐를 원한다. 반면 Amide 씨는 ‘단순하고 성실하며 정리 정돈 잘하는’ 여성 꼴로까테흐를 찾고 있다.  자기가 살지 않는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는 Marius 씨는 집세를 정해 꼴로까테흐들을 직접 선택한다. “원래의 한 사람에게 임대하면 9백유로인데 꼴로까테흐들을 직접 선택하면 980유로를 받습니다. 길게 생각하면 사소한 차이가 아닙니다.” 
꼴로까시옹에는 이상한 제안들도 많다. 요구하는 조건들을 세세히 살펴보고 무엇을 받아들일 수 있고 없는지를 잘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위클리/ 참조 le monde.fr]
◆ Jeudis de la colocation (매주 목요일 꼴로까시옹 구인자들간의 만남)
19시에서 22시까지, 입장료 5유로
장소 café The Financier
15, rue du Départ 75014 Paris.  
리용과 마르세유에서는 매달 첫째 목요일

◆ 관련 사이트
www.colocataires.com www.colocation.fr (24세 이상)  www.kelcoloc.com (학생 및 젊은이들 대상) www.easycoloc.com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생활정보 : 고기(육류)의 부위별 불어 명칭

소고기(Boeuf) 1등급(Premier Catégorie) Culotte: 엉덩이고기,  Entrecôte: 등심 Faux-filet,Filet: 안심, Gîte: 허벅지고기 Rumsteak: 엉덩이고기 Tranche grasse et aiguillette: 허벅지고기 옆의 큰 덩어리고기와 가늘고 긴 덩어리고기 2등급(Deuxième Catégorie) Bavette: 갈비아래쪽의 얇고 넓은모양의 고기 Griffe: 목아래쪽살, Talon: 목 뒤쪽고기 Macreuse; Paleron밑의 지방질이 없는 살코기 Paleron: 어깨에 붙은 덩어리고기 3등급(Troisième Catégorie) Collier: 목고기, Crosse: 넓적다리 밑부분고기. Flanchet: 배 뒤쪽 살코기, Poitrine: 가슴고기. Gîte arrière: 뒷다리 허벅지아래부분 고기 Gîte avant: 앞다리 허벅지고기. Plat de côtes: 아래쪽갈비, Tendron: 배중간 살 양고기(Agneau) 1등급(Premier Catégorie) Carré couvert: 양갈비로 뒤쪽 8개의 갈비뼈. Filet: 안심,   Gîte: 넓적다리,   Selle: 허리고기 2등급(Deuxième Catégorie) Carré découvert : 어깨뒤쪽으로의 5개의 갈비 Epaule: 어깨살 3등급(Troisième Catégorie) Collier: 목고기,  Poitrine: 가슴고기 Haut de côtelettes: 갈비아래쪽 뼈 송아지고기(Veau) 1등급(Premier Catégorie) Cuisse, noix, sous-noix: 허벅지고기. Côtes premières; Côtes secondes뒤의 8개의갈비. Côtes secondes: 앞쪽의 5개의 갈비 Longe: 허리 위쪽의 갈비 Quasi et Culotte: 엉덩이고기 2등급(Deuxième Catégorie) Côte découver...

생활정보 : 알고 복용하자, 프랑스의 약들

타국에서 생활하다 보면 예기치도 않게 몸에 이상이 생길 때가 있다. 이럴 때 한국에서 잔뜩 싸 온 한국 약들을 복용해 보지만 기후, 환경의 영향으로 따로 증세가 호전되지 않을 때가 많다. 가장 현명한 방법은 동네 가까운 의사(Chez Medecin)에게 진찰을 받은 후 처방전을 받는 방법이다. 특히 한국과 다르게 프랑스에서는 병원 한번 가는데 약속 잡기도 쉽지 않아 불편함을 느낄 때가 많다. 이럴 때 프랑스에서도 병의 증세가 심각하지 않을 경우 병원에 가지 않고 직접 약국에서 약사와 상담 후 복용 할 수 있는 약들을 구입할 수 있다. 이럴 경우 무조건 약사가 권해주는 약을 모르고 복용하는 것 보다 본인이 직접 약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고 조언을 따르는 편이 조금 더 안정적이라고 생각하여 프랑스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복용하는 대표적인 약들을 증상에 따라 소개하고자 한다. 󰁾 진통. 해열제 프랑스에서 가장 많이 복용되는 진통(두통. 치통. 근육통 등) 해열제는 다음과 같다.   Paracetamol(파라세타몰)성분이 함유된 약들 :  프랑스에서 진통. 해열제로 가장 많이 팔리는 대표적인 진통. 해열제로는 파라세타몰 (paracetamol) 성분이 함유된 DOLIPRANE, EFFERLGAN, DAFALGAN을 들 수 있다. 두통이 심할 경우 의사의 진단서 없이 구매 가능하며 약을 복용 한 후에는 적어도 20~30분 정도 그늘진 곳에 누워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  이부프로펜(ibuprofene)성분이 함유된 약들  : Advil와  Nurofen이 있다. 이 약들의 최대 복용량은 200mg이고 아스피린과 동시에 복용해서는 안 된다. 이 두 약은 실제로 그 효과가 강력해서 반드시 의사의 처방전이 필요하고 약의 복용이 잦을 경우 위. 장에 탈을 줄 수 있으므로 실제로 고통이 심하지 않을 경우는 복용을 자제해야한다. 특히 아스피린처럼 피를 액체화 시키는 효과가 있으므로 생리중인 여성의 경우 복용을 자제하는 편이 좋...

학교.유학 : 파리 국립 음악원(CNSM)

Conservatoire National Superieur de la Musique de Paris      프랑스에는 전국에 500여 개나 되는 시, 도립 음악 학교(Conservatoire)가 있는데, 이 모든 학교가 프랑스 문화부 관할의 파리 국립 음악원을 지망하는 학생들을 위한 준비 학교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이 학교는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으며, 특히 작곡과 피아노 부문은 미국의 줄리어드나 커티스보다 앞선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 학교는 프랑스 대혁명이 발발하여 어지럽던 시대인 1795년에 창설되었으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의 명문이다. 현대에 와서는 줄리어드나 커티스가 많은 명성을 얻고 있으나 불과 몇십 년 전까지만 해도 이 학교들이 파리 국립 음악원을 본받아 운영을 했을 정도였다. 아직도 세계 음악계는 "그래도 역시 파리 국립 음악원"이라는 관념을 갖고 있다.  *입학 시험 : 보통 10:1 내지 15:1의 경쟁률을 보인다.  매년 프랑스 전국의 시, 도립 콩세르바투아르에서 수학을 한 수천 명의 학생들 및 외국인들이 파리의 콩세르바투아르에 들어가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외국인 학생들의 TO는 정해져 있으므로 결국 외국인끼리의 경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론 테스트는 없고 모두 실기 테스트이며, 4주 내지 5주간의 간격을 두고 두 차례에 걸쳐 실시된다.  파리 국립 음악원의 입학은 나이 제한 조건이 까다로워 이에 해당하는 후보자만 입학 경쟁에 참여할 수 있는데 각 학과에 따라 시험 절차 및 제한 연령이 다르다. 시험 프로그램은 게시판이나 우편을 통해 6월부터 후보자들에게 통보되어 매년 9월부터 치르게 된다.  심사 위원은 파리 콩세르바투아르의 교수들로 구성되어 비공개리에 시험이 진행된다. 심사 위원단은 홀수로 구성되어 심사 후에 투표를 하여 학생의 입학 여부를 결정하게 되는데, 몇몇 투표자의 기권으로 인해 동수의 결과가 나왔을 경우 심사 위원장이 재투표를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