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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 벨리브(Vélib), 파리의 즐거운 자전거 혁명

요새 파리를 걷다 보면 벨리브(Vélib)라는 포스터를 자주 접하게 된다. 파리시의 자전거 대여 서비스를 가리키는 ‘벨리브’가 오는 7월 15일 대대적인 선을 보인다고 하는데…. 야심차게 계획한 이 서비스의 개시를 앞두고 파리시는 본격적인 홍보 작업에 돌입했다. 그럼 무엇이 ‘벨리브’의 메리트인지 살펴볼까?
개인자전거의 불편함을 해소하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파리를 자전거로 달린다! 그러나 현실은 상상만큼 로맨틱하지 않다. 도둑 방지를 위해 자물쇠를 서너 개는 채워야 하고, 한번 자전거를 타면 다시 그 자전거를 타고 같은 자리로 돌아와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며, 아무리 자전거 도로가 잘 되어 있다고 해도 마음 놓을 수 없는 안전상의 문제 등 신경 써야 할 것이 한 두 개가 아니다. 바로 이런 걱정을 말끔하게 해소하면서 환경에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자전거를 즐기게 하는 것이 바로 벨리브의 핵심 정신이다.
파리시는 이를 위해 파리 시내에 약 750개의 자전거 정거장을 설치했다. 7월 15일부터 일단 1만648대의 자전거가 정류장에 설치되게 된다. 올해 말에는 이 수가 약 두 배로 늘어나 모두 1451개의 자전거 정거장에 약 20,600대의 자전거가 놓일 것이라 한다.
Vélib 카드 신청하기
벨리브 카드신청서는 파리의 300개 지하철 역이나 구청, 빵집 등에서 구할 수 있다. 인터넷을 통한 다운로드도 가능하다. (http://velib.paris.fr).
29유로의 이용료와 150유로 보증금을 수표로 동봉하면 1년 동안 벨리브를 이용할 수 있다. 신청서를 보내면 2주 안에 카드가 온다. Navigo(지하철 전자 교통 카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신청하면 한 장의 카드에 벨리브 서비스가 추가된다. 파리시는 1년 카드 신청자가 약 2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밖에 단기로 이용하고 싶은 사람을 위한 요금 제도도 있다. 하루에 1유로, 또는 1주일에 5유로를 내고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다.
원할 땐 언제든지 30분 동안 무료로
이렇게 서비스에 한번 등록이 되면, 원하는 때에는 언제든지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으며, 처음 30분은 무료로 탈 수 있다. 그 대신, 무료 이용시간을 30분 추가할 시 1유로, 한 시간 추가 시 2유로를 더 내야 된다.
이것은 한 사람이 무제한으로 자전거를 독점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가격 제도라고 할 수 있다.
이와 비슷한 자전거 대여 시스템이 이미 자리 잡은 리용에서는 95%의 대여 이용자가 공짜로 자전거를 타고 있다고 한다. 즉, 산책이나 여행이 아니라 실질적인 교통 이용 수단으로 자전거를 자리 잡게 하기 위한 방책이라고 할 수 있다.
어디서 자전거를 찾나?
벨리브를 이용하고 싶으면 자전거 정거장에서 카드를 넣고 자전거를 빼서 다른 장소로 이동한 다음, 가까운 자전거 정류장에 세워놓으면 된다.
올해 말까지 세워질 자전거 정거장 중 1000여 군데에서는 크레딧 카드로 벨리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그 외의 450여 정거장에서는 단순히 자전거를 빌리고 갖다놓는 개념이 될 것이다. 정거장은 파리 안 여기 저기 균등하게 설치돼, 이용자들은 약 300미터 마다 정거장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또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각 정거장에 대한 위치와 상세 정보를 볼 수 있다.
벨리브 자전거의 특징은?
튼튼하고 안전하며 편안한 자전거라는 벨리브 자전거의 무게는 약 22kg로 꽤 무거운 편이다.
이 모델은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탈 수 있게 제작되었으며 속도에서도 다소 제한이 있어 안전한 편이다. 또, 전자 장치가 부착되어 있어 이용 기록(언제 누가 어느 정거장에서 어디까지 탔는지)이 중앙 컴퓨터 장치에 기록되게 되어 있다.
정류장에 자리가 없을 경우는?
벨리브 서비스가 성공하려면, 결국 어느 정류장에 이용 가능한 자전거가 몇 대 있으며, 어디에 자전거를 주차할지를 시민들이 실시간으로 알 수 있게 해야 한다.
자전거 정거장에 자전거를 놓을 자리가 없을 시에는 다른 정류장에 가야 하는데, 이 경우 15분 정도 초과해도 추가 이용 금액을 내지 않는다고 파리시측은 설명한다.
아직 이용상의 문제점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지만, 일단 이 서비스가 정착되면 많은 시민들이 더 이상 개인 자전거가 아닌 공동의 자전거를 이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파리시는 자전거와 같은 개념으로‘자동차 대여’도 계획하고 있다는, 믿지 못할 소식도 들려온다. [김희선/한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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